본 연구의 목적은 사별 후 애도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두 변인의 관계에서 사회적 유대감과 마음챙김의 이중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다. 본 연구는 애도 상담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대상자는 사별을 경험한 성인 500명이고, 자료 수집은 2021년 12월 4일부터 2022년 1월 10일까지 on-line 설문을 통한 편의 샘플링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중 불성실한 기입, 미완성 설문을 제외하고 470명을 1차 분석한 결과 사별의 개인적 특성과 외상 후 성장의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 사별기간과 충격 심각도를 고려하여 304명을 최종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연구 도구는 성인용 애도 척도, 외상 후 성장 척도, 사회적 유대감 척도, 마음챙김 척도를 이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23.0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독립검증 t-test,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ANOVA), Pearson 상관분석,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SPSS PROCESS macro 3.5를 활용하여 이중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성장의 차이 검증 결과 성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대인 관계의 깊이 증가,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외상 후 성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 중요도, 충격 심각도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종교, 결혼 상태, 사별 대상은 영적·종교적 깊이에서 차이가 있었다. 둘째, 사별후 애도, 사회적 유대감, 마음챙김이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성별, 애도, 사회적 유대감, 주의집중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적 유대감과 마음챙김은 애도의 부정정서를 정화하고 인지처리 기능을 활성화하여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별 후 애도의 과정을 사회적 유대감과 마음챙김의 구조적 관계를 중심으로 규명함으로써 외상 후 성장을 위한 토대를 제시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기존의 상실에 대한 의미재구성 모델을 외상 후 성장 모델의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개인적 변인인 '마음챙김'과 사회적 변인인 '사회적 유대감'을 통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진일보된 사별 후 애도 상담 모형을 제시하였다. 셋째, 사별 후 애도의 과정에서 '사회적 유대감'이 '마음챙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별 후 애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교류와 지지가 선행된 후 마음챙김이 가능한 사별 후 애도 상담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별 후 애도 과정에서 사회적 유대감과 마음챙김이 외상 후 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지만, 사회적 유대감 및 마음챙김의 어떤 하위 요인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주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사별 후 애도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애도 과정을 바라보았지만,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사별 후 애도 시기에 따른 외상 후 성장을 서로 비교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