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가치관은 개인이 직업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나 태도를 말하며, 직업의 선택과 유지,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직장인의 직업가치관이 생애주기에서 다르게 나타나는지와 직무만족과 개인 심리적 변인인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예비연구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하는 노동패널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해당 자료는 가구와 개인 자료, 삶의 인식자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구 자료에서는 생애주기에 해당하는 연령 변수를 추출하였고, 삶의 인식자료에서는 주요변수인 직업가치관, 직무만족, 삶의 만족 변수를 추출하였다. 표본은 2015년 한국노동패널 18차 조사 총 표본 수 13,000여 명 중에서 일반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 만21세부터 60세까지를 추출하여 4,347명의 표본 수를 확보하였다. 예비연구 결과, 20대에서 30대로 갈수록 직업가치관 평균점수가 높아졌다가 40대, 50대로 갈수록 평균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보였으며, 직업가치관이 직무만족과 삶의 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수도권 및 전국 5대 광역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만 21세부터 만 60세까지의 남녀 직장인 29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시기는 2021년 11월 19일부터 11월 24일간 모바일 설문조사로 진행하였다. 생애주기별 일정한 샘플 수를 확보하기 위해 유층 집락의 방법을 이용하여 성인기(만 21~30세) 75명, 성인초기(만 31~40세) 75명, 성인중기 초반(만 41~50세) 74명, 성인중기 후반(만 51~60세) 75명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대상에게 인구학적 변인과 함께 직업가치관, 직무만족, 삶의 만족 척도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장인 생애주기에 따른 직업가치관이 다르게 나타났다. 그 결과,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성인진입기(20대)에서는 다소 지체된 직업가치관이 형성되어 있었고, 성인초기(30대)부터 성인중기 초반(40대)에서는 성인기 정체성이 확립되고 직장에서의 역할수행으로 안정적인 직업가치관이 형성되고 있었으며, 성인중기 후반(50대)에서는 경제적 부담감과 퇴직 이후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직업가치관 형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직장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직업가치관이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 결과, 직장인 생애주기에서 성인초기(30대)부터 성인중기 후반(50대)까지 성인기 발달특징과 관련된 직업가치관이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성인진입기(20대)에서 취업난과 늦은 사회진출로 인해 인간관계중심과 조직문화 직업가치관이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직장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직업가치관이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 결과, 직장인 생애주기에서 성인초기(30대)부터 성인중기 후반(50대)까지 직무만족과 삶의 만족에 동일한 직업가치관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직장인의 직업가치관 변인연구에서 기존의 조직성과 변인인 직무만족뿐만 아니라 개인 심리적 변인인 삶의 만족을 동시에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직장인의 직업가치관이 사회·문화 변화와 성인기 발달특징에 따라 생애주기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직장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직업가치관이 직무만족과 삶의 만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기업운영과 사회정책에서의 활용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