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고령화, 저출산, 가족 형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돌봄 사회화에도 여전히 돌봄 공백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돌봄 공백은 가족의 몫으로 남아 가족의 돌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돌봄을 제공하는 주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돌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아동, 청소년, 청년이 그 주체인 경우도 있다. 특히 성인기로의 진입과 자율 및 독립의 욕구가 중시되는 특성을 가진 청년기인 20대에 돌봄을 제공하는 주체가 되면 성인초기 발달과업 성취가 늦어지는 등의 다양한 문제와 부담들이 가중되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여전한 돌봄 공백 속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영 케어러의 돌봄 경험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들의 삶과 돌봄 경험의 의미를 질적 연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영 케어러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으며, 사회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적으로 돌봄 제공자의 역할을 하는 20대 청년 영 케어러 5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질적연구방법 중 Braun & Clarke(2006)가 제시한 주제 분석 방법(Thematic Analysis)을 활용해 분석하였고 자료 분석 결과, 총 9개의 주제와 29개의 하위주제, 228개의 유의미한 진술을 추출하였다. 주제 분석의 결과로는 '혼자만 감내해야 하는 돌봄의 부담', '돌봄의 고난 속에 급급하게 살아감', '모든 게 막혀 인생이 어둡게만 보임',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참으면서 삶', '끝없는 터널에 갇힌 듯한 막막함', '암흑 같은 감정을 느낌', '버틸 수 있는 힘', '돌봄을 통한 성장', '돌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음'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후 영 케어러의 실천적 개입 방안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