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성인의 불안정 부모애착 유형에 따라 자기정서인식과 정서조절의 매개를 통하여 대인관계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불안정 부모애착을 불안-양가 애착과 회피 애착으로 구분하고, 대인관계문제를 독립적 대인관계문제와 의존적 대인관계문제로 나누어서 자기정서인식과 정서조절의 단순 매개효과를 각각 분석하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매개변인인 자기정서인식과 정서조절 간에 순차적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에 투입된 각 변인들 간의 상관은 모두 유의했다. 둘째, 불안정 부모애착은 자기정서인식을 통해서 대인관계문제에 영향을 미치며, 세부적으로 불안-양가 애착은 독립적 대인관계문제에 완전매개효과를 보이고, 의존적 대인관계문제에는 부분매개효과를 보였으며, 회피 애착은 의존적 대인관계문제에 완전매개효과를 보이고, 독립적 대인관계문제에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셋째, 회피 애착은 정서조절을 매개로 대인관계문제에 영향을 미치며 의존적 대인관계문제에 완전매개효과를 보이고, 독립적 대인관계문제에는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넷째, 불안정 부모애착은 자기정서인식과 정서조절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대인관계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불안-양가 애착은 자기정서인식과 정서조절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독립적 대인관계문제에 완전매개효과를 보이고, 의존적 대인관계문제에는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반면에 회피 애착은 의존적 대인관계문제에 대하여 완전매개효과를 보이고, 독립적 대인관계문제에서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불안정 부모애착 유형에 따라 성인기의 대인관계문제에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자기정서인식의 개입이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사람 중 대인관계문제로 고민하는 내담자에게 주요한 접근 방법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 및 시사점,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