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신기후체제의 핵심인 자국 상황을 감안하여 마련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대비 40% 감축하는 상향안을 발표하였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현재 국가적으로 마련된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년 NDC 상향안 시나리오가 발표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감축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배출원과 흡수원에 대한 배출특성을 파악한 후 감축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기후변화대응의 주체가 도시로 변화함이 불가피함에 따라 국가의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시,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인 감축목표 설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연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생애주기를 고려한 산정방법론을 개발하여 실증분석을 진행하였다. 특히 서울시 도시정비가 진행된 건물부문을 대상으로 기존의 직접배출과 간접배출 산정 외에 전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내재적 배출량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건물의 전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내재탄소 배출을 정량화하여 산출할 수 있도록 기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포함되는 직접배출, 간접배출 외 전과정평가 방법론과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내재탄소 배출 목록을 정의하여 종합적인 회계 시스템인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였다. 배출활동 목록은 건설자재 생산단계, 시공단계, 건축물 유지관리단계, 건물 폐기 단계로 분류하였고, 각 단계별 배출량 산출 및 추정을 위한 활동자료 또는 필요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둘재, 이 연구에서 개발한 건물의 전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프레임워크를 통해 분석 대상을 선정하여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시범 산정하였다. 건물의 전생애주기 배출량 추정 결과 건물의 운영단계에서 발생하는 배출량 감축 효과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 내재탄소 배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내재탄소 배출은 건축자재 생산에 의한 배출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향후 감축을 이행하는 주체가 국토개념으로 변화함에 따라, 전생애 주기 관점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재탄소 배출량은 다양한 배출 목록을 포함하고 있으며, 비교적 실증자료 보다는 가정과 선행연구를 포함하여 산정하고 있으므로, 분석 목적에 따라 객관적인 배출 목록 작성과 실증 데이터 구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보완이 요구된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부문별 연쇄 감축 효과를 예측하여 다양한 감축방안 전략과 저감대책을 수립하는데 정책적 지원이 가능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주체가 될 수 있는 민간, 지자체, 도시 등 국토 관점의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