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영아의 기질이 또래놀이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 조절능력이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영아의 성별에 따른 기질과 정서조절능력 및 또래놀이 상호작용의 차이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영아의 기질과 정서조절능력 및 또래놀이 상호작용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영아의 기질이 또래놀이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조절능력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본 연구대상은 G광역시에 소재한 15곳의 어린이집 영아 25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지는 총 270부를 배부하여 255부를 회수하였으며, 연구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2부를 제외하고 253부를 사용하였다. 연구도구는 만 2세 영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해서 Fullard, McDevitt, Carey(1984)가 개발하고 최영희(1990)가 수정, 번안, 박은영(2005)이 수정, 보완한 1세~3세 영아용 기질측정 도구(TTQ; ToddlerTemperamentQuestionnair)를 사용하였으며, 정서조절능력은 김주영(2011)이 개발한 18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영아대상 정서조절능력 검사도구를 사용하였다. 또한 또래놀이상호작용 척도는 Fantuzzo(1998)가 개발하고 정대현(2006)이 번안하고 수정한 것을, 이순선(2015)이 영아용으로 수정보완(조미숙,2016)한 또래놀이상호작용(PIPPS: Penn Interactive Peer Play Scale)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24.0 Program을 활용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특성과 변인의 일반적 경향성과 정규성을 검증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유아의 성별에 따른 변인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영아의 기질이 또래놀이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조절능력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Baron & Kenny(1986)의 3단계 매개효과 검증을 수행하였으며, 유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Sobel test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아의 성별에 따른 기질과 정서조절능력 및 또래놀이 상호작용의 차이에 대해 살펴본 결과, 기질에서는 '활동수준'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주의분산도'에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조절능력에서는 '정서관리'에서 남아보다 여아가 높은 것으로, 또래놀이상호작용에서는 '놀이상호작용'에서 남아보다 여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영아의 기질과 전체 정서조절능력과 또래놀이 상호작용 간에 동일하게 활동수준과 반응강도는 부적상관관계를, 반응역, 주의분산도, 지구성과는 정적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그리고 영아의 전체 정서조절능력과 전체 또래놀이 상호작용 간에 정적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영아의 기질이 또래놀이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조절능력의 매개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 결과, 기질의 '활동수준', '반응강도', '반응역', '주의분산도', '지구성'에서 정서조절능력이 매개효과의 역할을 하여 또래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영아의 기질이 또래놀이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데 정서조절능력이 매개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일찍부터 집단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만 2세 영아들의 발달특성 특히 기질과 정서조절 능력을 이해하여 또래놀이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