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생활과 자녀양육경험을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탐색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양육경험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결과를 도출하여 이를 기반으로 다문화가족 부모와 자녀를 위한 지원프로그램 개발과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질적연구로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문화가족 결혼이주여성의 자녀양육경험은 무엇인가? 이다.
연구참여자들은 연구목적에 적합하며 한국결혼생활 5년~20년 이상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이다. 연구참여자는 눈덩이 표집방법으로 결혼이주여성 12명을 선정하였고,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01월~2021년 05월까지 이루어졌다. 자료수집방법은 반 구조화된 질문을 통한 심층면담으로 진행하였다.
자료분석결과 양육경험의 본질을 이루는 13개의 구성요소와 35개의 하위구성 요소, 122개의 의미단위를 도출하였다. 다문화가족 결혼이주여성의 자녀양육경험의 구성요소는 본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음, 국제결혼선택 동기, 새로운 삶을 동경, 꿈과 현실의 차이, 자녀양육에 대한 갈등, 자녀양육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 자녀양육 지지체계, 자녀양육에 대한 갈등극복, 자녀양육에 대한 지원, 정체성세우기, 긍정적 노력, 자녀양육에 대한 목표, 미래를 향한 결심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결혼이주여성의 양육경험의 본질적 구조는 다음과 같다. 본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삶에 대한 동경은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러나 꿈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과 자녀양육에 대한 갈등, 양육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은 더해갔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지지체계와 지원은 결혼이주여성들의 갈등극복과 양육에 대한 긍정적 생각, 긍정적 노력을 하도록 하는 디딤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체계와 지원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세워나가는데 원동력이 되었고, 그들 자녀의 삶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그러한 요인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미래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결심을 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혼이주여성들의 국제결혼의 동기로는 외국생활 동경함, 사랑해서 결혼함, 고국형제를 돕고 싶어 결혼을 결심함, 남편을 믿고 맡김, 국제적인 나라라는 인식, 한국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들은 국제결혼을 선택한 새로운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이는 곧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과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짐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꿈과 현실의 차이는 기대와 다른 결혼생활로 나타났으며, 내 생각과 다른 현실과 결혼초기의 적응의 어려움, 남편에 대한 불만족으로 표출되었다.
자녀양육에 대한 갈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생활정착과정에서 본국과 한국의 문화차이로 인한 시댁과의 갈등, 양육에 대한 문화차이의 갈등, 양육에 대한 가치관차이, 자녀양육상의 어려움, 엄마로서 역할갈등과 열등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양육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은 양육을 잘 못하는 엄마여서 미안함으로 파악되었다. 그들은 자녀양육에 대한 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가족과 이웃·지역사회의 지지체계의 도움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갈등극복의 힘이 되고 있었다. 또한 자녀양육경험에서 문화차이극복, 가치관극복, 자녀와 눈높이맞춤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양육에 대한 지원으로 자녀와 가족, 지역사회와 국가에 대한 바램 등이 있었다. 정체성 세우기에 대한 결과로는 한국인 엄마로서, 부모로서의 정체성 갖기를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양육경험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엄마로써 자녀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자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자녀와 함께 한국어 공부하기와 충분한 대화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한국어를 독학하는 엄마의 헌신적인 노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갖는 자녀양육에 대한 목표로는,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엄마보다 나은 삶, 엄마의 모국어가 자녀에게 강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하여 후회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 때문에라도 한국 어머니로서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기 위해 자신은 특별한 존재인 것을 인식하고 한국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며, 한국인으로서 자녀에게 좋은 엄마로서의 삶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정책적, 실천적, 연구적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역할감당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육서비스와 취업지원프로그램 운영 등 경제적 지원마련에 관한 정책적제도가 마련되어야한다. 둘째, 결혼이주여성들 스스로가 한국생활에 정착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출신국과 그들의 경제능력, 한국어 수준 등을 세분화하여 각자의 재능에 맞는 정보화교육실시 등 맞춤형 서비스지원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결혼이주여성과 남편에게 부모교육과 인권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와 각 나라별 문화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 다섯째, 다문화가족 부부와 자녀에 대한 정서적 프로그램과 수시로 상담이 가능한 아동상담서비스 지원강화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