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칼빈주의 관점에서 성찬이 갖는 참된 공동식사로서의 성찬 공동체성을 고찰한다. 성찬은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참여하여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공동체적으로 누리는 은혜의 방편이며 영적 식사이다. 그러나 한국장로교회는 성찬의 공동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개인적이며 사변적인 성찬을 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예배의 필수 요소인 성찬이 기본적으로 다른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관심과 섬김을 포함한다는 것을 주장하며, 교회 공동체를 온전케 하는 장이 된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초대교회의 예배 안에는 말씀의 선포인 설교와 함께 성찬이 항상 있었다. 그리고 종교 개혁자들의 개혁 또한 예배 중에 말씀의 선포인 설교의 회복과 함께 성찬의 공동체성 회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개혁 교회들은 대부분 설교의 회복에 비해 성찬의 공동체성은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한국장로교회 또한 성찬을 개인적이며 사적인 회개의 수단으로 행하여 성찬에 담긴 하나 됨과 섬김의 측면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유아·어린이 세례자들을 위한 성찬에 대한 교육과 참여에 적극적이지 못하여 성찬이 주는 유익이 다음 세대로 온전히 전수 되지 못하고 있다. 유아·어린이가 비록 입교전이라 떡과 잔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례를 받은 공동체의 일원임으로 이들을 성찬식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성이 훼손된 모습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왜 한국장로교회가 모든 신학적인 바탕이 칼빈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찬을 행함에 있어서는 기념설에 치우친 모습이 있는 지에 대하여 살피며, 칼빈의 영적 임재설로서의 성찬에 담긴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의미를 살핀 후, 칼빈의 성찬론적인 관점에서 한국장로교회가 참된 공동식사로서의 성찬 공동체성을 회복 하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성찬의 의미임을 주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