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은 모세 오경에서 자신에 대하여 바르게 제사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다신 숭배와 잘못된 제사의 제물과 방법들이 관습 속에 배여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다(레 1-11). 출애굽시대보다 약200년 후인 중국 고대 상(商)나라 무정(武丁) 시대 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그들의 최고신 상제 숭배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이후 40년(1446-1406 BC)에 나타난 모세 오경의 희생 제물에 대한 기록과 최초의 문자인 갑골문을 사용했던 상(商)의 무정(武丁) 재위59년(1250-1191 BC)에 나타난 희생제사에 나타난 연관성을 살핀다는 것은 무척 의미가 있다.
최고신 상제를 숭배했던 무정(武丁)의 시대를 지나 그의 아들 조갑(祖甲)의 시대에 이르면 고대부터 섬겨왔던 최고신 상제 숭배와 제사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오직 자기 조상 최고라는 직계조상 숭배로 전환되고 만다. 그 이후 3200년이 넘도록 조상숭배는 공자의 유교와 주자를 거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메시아이신 예수께서 천자(天子: 하나님의 아들)로서 희생양이 되었던 것처럼, 상(商)을 건국한 탕(湯)도 하늘의 아들인 천자(天子)로서 백성들의 죄를 지고 희생되었다. 그리고 고대 근동인 바빌로니아의 모의(模擬) 왕과 이집트의 양(羊)신인 아몬(아멘)도 희생되었는데, 이것의 연관성을 살피는 것은 분명 가치가 있다.
그리고 구약의 제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레위기 26장과 신명기 28장에는 저주와 재앙이 선포되어 있다. 이는 타락 이후 창세기 3장에 선포된 '저주'와 창세기 2장에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신 죽음의 저주와 재앙이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인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이때 산 자와 죽은 자의 사이에 선 대제사장 아론의 사건(민 16)과 다윗의 사건(삼하 24)을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살피는 것도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는 모형론적으로 십자가에 달려 산 자와 죽은 자 가운데 서서 대속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세기부터 신명기에 이르는 오경에는 메시아의 모형(模型)에 관한 것들이 다양한 편린(片鱗)들로 존재하고 있다. 여자의 후손, 유월절 어린 양, 대제사장과 희생제물, 도피성, 다시 돌아가야 할 에덴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모형들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메시야의 구속을 통한 죄인을 의롭게 하심과 새 언약을 주심, 죄 사함의 은혜와 의롭다하심의 행복이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속죄를 통하여 그 분이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시며, 그 십자가 구속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 것에 대하여 살펴 연구하는데 이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