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기(중학교, 고등학교) 청소년들의 분쟁문제 상황에 관계회복서클(Restorative Circle) 을 적용하여 청소년들의 분쟁문제경험들을 알아보고, 이야기치료 기법을 활용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참여자(피해청소년, 가해청소년)들의 진술을 분석하여 자신에 대한 인식과 현재의 감정, 타인에 대한 이해, 분쟁문제에 대한 재인식, 변화 등의 4가지 유형의 경험 내용을 도출하였다. 이것은 참여자들이 학교폭력분쟁문제 조정 프로그램 관계회복 서클을 통해 경험하며 분쟁문제에 대한 자신의 그때 상황이 자신의 감정과 받은 고통에 대해 솔직하게 느낌을 표현하였고, 이를 통해 자신의 행위가 상대에게 자신이 끼친 피해를 인식하게 되었다.
관계회복 서클 경험에서 참여자들은 서로가 경청과 반영을 통하여, 서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감정의 의사소통인 대화의 중요성을 경험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며 노력하였다. 연구의 참여자들 진술에서 분쟁문제는 언어와 행동의 폭력형태로 해결하는 것 보다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며, 대화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더 좋음을 경험하였다.
본 연구는 학교폭력 분쟁 이후에 사안문제의 해결과정에서 경험하는 관계자들의 분쟁문제 경험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통해 기존 대응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분쟁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자들의 필요와 욕구를 고찰하고 학교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탐색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학교 폭력사안문제 이후 피해 측 관계자 및 가해 측 관계자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이 분쟁문제의 해결과정에서 겪는 경험을 살펴볼 것이다. 특히 분쟁문제의 전개 양상 및 주요 요인, 그리고 분쟁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관계자들의 욕구에 대하여 학교 및 교육 공동체와 관계자들이 상호작용하는 생활세계의 맥락 안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계회복 서클에서 학교폭력문제와 대응을 위해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
둘째, 학교폭력문제 및 회복, 예방은 어떻게 접근하였는가?
셋째, 이야기치료 과정에서 학교폭력의 분쟁문제해결 경험은 무엇인가?
기존의 학교폭력의 관계자들은 학교폭력법인 사회제도와 사법체계의 수동적 참여자로서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일방적 처분의 대상이었다. 이에 이야기치료를 통해 관계자들은 해결과정에서의 분쟁문제를 스스로 성찰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들에게 일어난 폐해를 해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즉 관계회복 서클경험과 이야기치료 과정은 학교폭력문제관계자와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피해보상을 넘어 회복이라는 근원적인 분쟁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