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속화 시킨 디지털 전환으로 인하여 교육환경 일대에 큰 변혁이 일어났다. 디자인 교육 또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디지털 전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포괄적인 교육에서의 디지털 환경조차 안정화 되지 않은 실정이므로 디자인교육의 특수성이 고려된 적합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는 디지털 교육 환경의 문제점을 고찰하고 디자인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일반적 교육에서 실행되고 있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은 대체로 학습의 효율성에 집중을 하고 있다. 다방면으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공유경제 시대에 사회적 소속감과 학습자간 상호작용이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교육에 있어 커뮤니티의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디자인 교육에 국한하여서는 디지털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관찰과 모방을 통한 학습의 기회가 축소되었고, 본래 디자인 활동의 전반에 걸쳐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디자인 교육 또한 일반적인 교육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커뮤니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를 도출하기 위하여 디자인 전공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고 있는지 관찰조사를 실행 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 공간에서 다수의 디자인 전공자들이 디자인 작업을 수행 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또한 함께 디자인하며 타인의 디자인 작업 과정 관찰, 협업,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한 학습의 효과가 확인되었고, 무엇보다 디자인 작업이 오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한 작업임으로 동일 분야 사람들과의 소통이 디자인 작업을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교육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 교육에 적합한 디지털 모델을 온라인에서 주로 학습 하고 최소한의 대면 접촉을 하는 플렉스 모델(Flex Model)로 적용하되, 디자이너를 위한 커뮤니티를 접목하여 함께 디자인 하는 가치를 보존하고 소속감과 소통을 강화 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디자인 교육 현장의 장점과 학생들의 잠재적인 욕구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디지털 환경의 디자인 교육이 고려해야 하는 가치를 확인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