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이 대두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내연기관(Internal Combusion Engine : ICE) 자동차의 경우, 화석 연료를 태워서 작동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면서 온실 효과를 일으킨다. 이러한 이유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 금지와 노후된 경유 차량 운행 제한과 같은 환경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Electronic Vehicle : EV)에 대한 관심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전기에너지로 동력을 얻기 때문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력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판매량이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정부와 지차체에서는 그동안 전기자동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이와 관련된 선행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대부분 충전, 서비스, APP,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 연구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전기자동차의 보급률과 판매량이 급증하고 인프라 구축이 진행된 시점에서 사용자의 충전 편의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의 충전구(Charging Port)와 커넥터(Connector)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자 한다. 위 두 가지는 사용자가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때 필요한 물리적인 사용성을 가지는 요소이다.
먼저 1차적으로 전기자동차 사용자의 충전 서비스 경험과 충전구, 커넥터의 사용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문헌 조사 및 자료 조사를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전기자동차 충전 시 겪는 불평 요인(Pain Point)과 잠재적인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사용자 심층 인터뷰 및 관찰도 함께 진행하였다. 현재 전기자동차의 사용자를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 전기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인터뷰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최종 선정된 인터뷰 대상자는 다양한 차종의 소유자, 이전에 전기자동차 사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 전기자동차를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 등 다양한 사용자를 유형별로 모집하였다. 문헌 조사, 온라인 설문조사, 사용자 심층 인터뷰 및 관찰을 진행하면서 얻은 정량화되지 않은 정성적인 정보와 파편화된 산발적인 정보 사이에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활용하여 인사이트를 정리하였다. 크게 충전 서비스 및 인프라 측면과 물리적인 사용성 측면으로 분류하여 전기자동차 사용 경험을 종합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사용자가 현재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에서 겪는 문제점을 물리적인 터치 포인트인 충전구와 커넥터로 개선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로 개선사항을 담은 충전구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디자인 결과물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