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개의 신경계 질환을 병인론에 따라 DAMNIT-V 시스템을 활용하여 신경계 질환을 분류하고 주요 신경계 질환의 임상적 특징을 기술하며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 따른 임상적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2021 년 3 월부터 12 월까지 비엔 동물의료센터에서 신경계 질환으로 진단된 개 159 마리를 대상으로 의료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진단은 환축의 병력, 임상증상, 신경계 검사, 혈액 검사, 방사선 및 초음파 검사, MR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신경계 질환의 병인론에 따른 분류에서 퇴행성 질환 (54/159 [32.9%])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염증성 (36/159 [22.0%]), 특발성 (31/159 [18.9%])질환이 많이 진단되었다.
추간원판질환은 신경계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었다. 닥스훈트에서 상대적인 발생비율이 가장 높았다 (유의도<0.001). 추간원판질환 환축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의 임상적 성공률은 보행이 불가능한 환축 (8/8[100%])보다 보행이 가능한 환축 (7/13[53.8%])에서 더 낮았다 (유의도=0.046)
원인모를 뇌수막척수염으로 진단된 개는 33 마리였다. 내원 당시 의식 상태가 저하되어 있는 환축이 의식 상태가 정상이었던 환축에 비해 유의적으로 짧은 생존기간을 보였다 (유의도<0.001).
특발성 발작으로 진단된 개는 28 마리였다. 특발성 발작으로 진단된 환축에서 6 세 이하 환축 (12/28 [42.9%])보다 6 세 이상 환축 (16/28 [57.1%])이 더 많았다. 페노바르비탈 처치 전 발작 빈도는 특발성 발작 환축 (4 회/월)에서 구조적 발작 환축 (8 회/월)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유의도=0.045).
뇌수두증으로 진단된 개 15 마리 중 상대적 발생 비율은 치와와에서 가장 높았다 (유의도=0.026). 뇌수두증 환축에서 특발성 발작 환축에 비해 후두골 이형성증 (유의도=0.008)과 척수공동증 (유의도=0.004)의 병발 비율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종양으로 진단된 8 마리의 환축에서는 뇌종양이 척수종양보다 많았으며 뇌 종양이 가장 많이 발생한 부위는 대뇌였다.
본 연구에서 퇴행성 질환은 신경계 질환 중 가장 많았다. 보행이 가능한 추간원판질환 환축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는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보다 임상적 성공률이 유의적으로 낮았다. 내원 시 의식 상태의 저하는 원인모를 뇌수막척수염 환축에서 유의적인 단기 위험 요소였다. 특발성 발작 환축은 구조적 발작 환축에 비해 처치 전 발작 빈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신경계 질환의 감별진단과 환자의 치료 및 예후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