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기독교 영성이 암환우의 치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이다. 기독교 영성 관점에서 암 치유의 경험을 질적 연구방법론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9명의 면접자를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를 했고, 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암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어떤 대처법을 쓰더라도 그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개인마다 신체의 기능과 면역 상태가 현대의학으로 정밀하게 모두 가려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개인마다 자라온 환경과 사회 속에서 뿌리내린 잘못된 신념체계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성격과 사고방식은 여러 환경과 다양한 경험 속에서 오랜 시간 누적되어 형성되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과의 왜곡된 관계에서 오는 그릇된 신앙까지 겹치면 암의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게 된다.
그래서 암 환우들의 영과 혼과 육을 총체적으로 살피어서, 각개인마다 고유한 근원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치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돌연변이된 암 줄기세포를 가진 진짜 악성종양인 경우에 현대의학의 표준치료법으로는 대개가 암 종양의 역습을 당해 생명이 단축될 수 있다. 표준치료법으로 살아남는 경우들은 상당한 후유증을 갖고 살아가게 된 유사암 환자들이다. 유사암이 아닌 진짜 악성 종양에 있어서 치유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 또한 연구 분석 결과, 9명의 면접자들이 암을 다스리기 위해 치병 생활을 하는 동안에 암이 가져다준 유익이 드러났다.
첫째, 기독교 영성은 능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나님이 하신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그 말씀을 기반으로 한 기도의 영성으로 무너진 육체와 영혼을 다시 세우게 되었다는 점이다. 믿음이 새 생명을 가져다주는 실제 치유 체험의 바탕이 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관계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영성이 회복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어떤 질병보다 죽음을 먼저 맞닥뜨리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회복이 일어난다. 또, 생의 의미를 다시 곱씹으며 인생을 의미 있게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영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셋째, 영성 회복의 과정에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회 공동체의 도움 사역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암 환우들은 암과의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에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그전과는 전혀 다른 신앙 차원에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회복에 대한 본인의 자발적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고, 더불어 교회 공동체의 도움 사역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유사 암이든 진짜 악성 종양이든 암 치유를 위해 총체적 영성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면접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성 회복을 위한 예배의 과정을 10회 과정으로 정리해 보았다. 암 환우들의 총체적 치유를 향한 영성 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다.
영성 회복을 위한 공동체의 치유 예배의 과정이 개발되어 정착하면 암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치유 예배 과정은 영적, 심리적, 육체적, 사회 환경적 원인을 찾아내고 치유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말씀과 기도 중심의 영성 회복 프로그램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