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관성있는 통일담론과 대북정책이 추진돼오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일관성과 통합성 있는 통일담론의 사상적 기반으로서 민족주의의 과제를 도출해 보고자 하였다.
전형적 진보라 할 수 있는 김대중 정권은 본원주의적 민족주의를, 대표적 보수라 볼 수 있는 이명박 정권은 실용주의적 민족주의를 통일담론으로 제시하였다. 김대중 정권은 본원주의적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민족적 회복과 민주주의 통일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한반도 공동체'를 제시하였다. 이명박 정권은 실용주의적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비핵화를 골자로 한 평화·안보 실현과 북한과의 상생경제협력 체제 구축을 추구하는 '한반도 공존체'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이 진보와 보수의 민족주의를 대체하였고, 통일담론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통일담론 형성을 위해 시민사회의 정치적 역량과 역할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쇄신과 복무가 모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