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1세기에 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난 전쟁양상인 도시전(Urban Warfare)을 분석한다. 특히, 도시의 복잡한 작전환경 속에서 다양하고 나타나는 미군의 도시전 수행양상에 관한 유형화 연구이다. "적대세력의 정체성"과 "적대세력에 대한 주민의 태도"를 통해 미군의 도시전 수행양상을 유형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시전과 도시지역작전(urban operations)에 대한 기존연구를 살펴본다. 도시전과 관련된 기존연구는 도시전의 유형화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로 도시전의 연구가 20세기 사례위주로 진행되으며, 21세기의 최근 도시전 사례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지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미군이 수행한 도시전이 적대세력과 주민간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유형화하여 제시하였다.
21세기 전쟁에서 미군이 수행한 도시전 수행양상을 분석하기 위해 2008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 중 '사드르 시티(Sadr City) 전투'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수행한 IS 격퇴전 중 '모술(Mosul) 전투' 사례에 대해 공자(攻者)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두 사례는 적대세력의 정체와 적대세력에 대한 주민의 태도에 따라 도시전 수행양상이 다르게 나타났음을 논증하였다. 각 전투사례에서는 국민을 중심으로 둔 비정규전 양상-대반란전(Counterinsurgency)과 비재래전(Unconventional Warfare)-과 군대에 중심을 둔 정규작전 양상-고강도 수준의 재래식 작전과 저강도 수준의 재래식 작전-이 나타났음을 논증하였다. 미군의 도시전 수행양상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의 함의와 미래의 전장이라고 예측하는 1,000만 인구의 메가시티(megacity)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한 메가시티 작전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도시의 주민이라는 보편적인 요소와 적대세력의 정체성이 미군의 도시전 수행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현대 전쟁과 미래 전쟁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할 수 있으며, 미래 전쟁이 메가시티와 같은 복잡한 도시환경과 더불어 자율 무기체계, 로봇 등 첨단과학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복잡하게 전쟁개념과 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한국 육군은 21세기의 전쟁수행 개념과 환경이 변화하는 경향을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응 및 변화함으로써 미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도시전은 미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이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