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국방력 강화 및 국방기술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과거에는 민간부문과 국방부문은 엄연하게 분리되어 별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고, 여기서 많은 중복투자와 연구개발의 비효율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0년대 후반을 시작으로 민·군기술협력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고, 그에 따라 관련 사업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는 민·군 겸용기술개발을 중심으로 그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존에 진행되었던 민·군겸용기술사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기준으로 효율성을 평가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효율성 분석을 위해 자료포락분석(DEA)을 사용하여 상대적 효율성 값을 측정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대상은 종료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의 민·군겸용기술사업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투입변수로는 연구기간, 연구예산, 연구인력을 사용하였고, 산출변수로는 논문, 특허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효율성 결과로는 BCC모형 기준으로 평균효율성은 0.863으로 높은 수준이며, 총 56개 사업 중 19개, 즉 34%의 사업이 효율적인 사업으로 결과가 도출되었다. 또한, 비효율적인 사업들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체 사업에 대해서 연구예산은 1.5%, 연구인력은 11.3% 감소하고, 논문은 11.5%, 특허는 4.5% 증가시키는 방향이 이상적인 개선방향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효율적인 사업을 제외하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비효율적 사업들은 대부분 규모의 경제성이 있어 사업의 규모를 확장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민·군겸용기술사업의 효율성 증가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효율성 향상 대책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기존 진행되었던 사업의 정확한 평가를 통해 차후 과제선정 및 추진에 있어 참고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연구개발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