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예비대 투입은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휘관은 적시에 적량의 예비대를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전장 지휘관이 적시에 적량을 투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확실성과 제한된 합리성이 의사결정 지연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예비대 투입 간 지휘관의 의사결정 지연이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있다.
연구는 실험과 시뮬레이션의 2단계로 진행되었다. 실험 단계에서는 캐퍼시티 확장에서의 의사결정 지연의 패턴을 확인하였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확인된 지연을 시뮬레이션에 이식하여 지연 정도에 따른 전투승률을 시뮬레이션 하였다.
1단계 실험은 중요도 인식에 따른 지연 패턴을 확인하였다. 실험결과 실질 중요도와 명목중요도는 모두 캐퍼시티 확장 시기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Pull-to-Center 바이어스 현상으로 중요도별 지연 패턴이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2단계 연구는 시스템다이나믹스를 활용하여 전투상황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였다. 란체스터 모형과 육군의 교리를 바탕으로 모델링하였으며, 예비대 투입간 의사결정 지연 변수를 포함하였다. 시뮬레이션 결과 지연 현상은 전투승률에 영향을 주었으며, 예비대의 규모가 크고 집중적으로 운용할수록 지연 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본 연구는 의사결정 지연이라는 무형전투력의 영향력을 정량적으로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현재 군에서 활용 중인 워게임 모델은 대부분 유형전투력 묘사에 집중되어 있으나, 향후 무형전투력 요소도 포함되어야 함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