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유연계약(Quantity Flexibility Contract, 이하 QFC)은 수량에 대한 의사결정을 통해 수요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계약방법이다. QFC는 어패럴, 컴퓨터, 반도체, 전자기기, 자동차 산업 등 기술이 비교적 빠르게 발전하고, 고객의 수요가 다양한 산업에서 연구되어 왔다. 생산자는 생산 또는 구매하는 수량의 범위를 미리 알 수 있어 재고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매상은 더 가까운 미래의 예측을 통해 정확한 주문량을 결정하고, 안전재고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QFC는 민간산업 뿐만 아니라 군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본 연구에서는 한 기간 동안 두 번 주문하는 생산자-소매상으로 구성된 다기간 QFC 공급사슬 시뮬레이션 모델을 설계하였다. 시뮬레이션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Vensim을 사용하였으며, 시스템 다이나믹스 접근법을 적용하였다. QFC를 구성하는 모수(Parameter)의 조정을 통해 공급사슬 누적이익을 최적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모수의 변화가 구성원들의 성과와 인센티브 분배를 어떻게 조정하는지 알아보았다. 최적화에 대한 모수로 2차 도매가 조정상수(2nd Cost Constant, α)과 수량조정상수(Quantity Constant, β)를 설정하였다. 생산자는 α를 통해 2차 도매가격을 조정한다. α가 1보다 큰 경우에는 2차 도매가가 증가하고 0에서 1사이의 값을 가지면 감소한다. β는 소매상이 계약물량을 결정할 때 구매량을 조정하는 상수이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생산자는 자신의 성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 β가 증가될수록 α를 더욱 감소시킨다. α의 감소는 소매상의 2차 주문량에 대한 재고중요도를 증가시키고, 생산자는 소매상에게 더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매상은 α가 변화할 때 β를 변화시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소매상은 2차 도매가의 변화와는 별개로 판매 손실을 줄여야 자신의 누적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다양한 계약조건과 모수들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QFC 시뮬레이션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민간산업 뿐 아니라 군에서도 공급사슬 성과 분석과 모수에 대한 영향을 연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