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에서는 감시/정찰, 대잠수함/수상함전, 탐색/구조작전 등 해상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작전을 위해 P-3, Caravan-II, AW-159, LYNX, UH-60 등의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공중에서 운용되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항공장비의 결함은 해당 항공기의 작전임무 성패와 더불어 비행승무원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이다. 특히, 해군 항공기는 임무 특성상 약 2,000ft 내외의 해상 저고도 비행이 많으므로, 비행중 결함 발생시 낮은 고도로 인해 결함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타 항공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으며,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방통합군수정보체계상에 등록된 P-3 해상초계기에서 발생한 결함중 32%는 전자장비 결함이었다. 전자장비는 물, 습기에 취약한 태생적 특성이 있고, 해안과 근접한 항공기지에서 노천 주기되고 있다. 또한, P-3 해상초계기의 특정 계통 장비에 결함이 발생하면, 다른 계통의 장비에서 결함이 연쇄적으로 이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실질적인 정비업무를 수행하는 정비사들은 앞서 언급한 특정 환경이나 특정 결함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결함을 몸소 체감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것을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사례는 없었다. 따라서, 특정 시기나 특정 기상 상태와 항공장비 결함 간의 관계와 장비간의 결함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추후 해군항공 정비업무 발전과 항공작전수행의 안전성 향상을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