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초연결, 초지능화가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에 기반하여 물리적 공간, 디지털 공간 및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 융합의 시대(WEF, 2016),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생물학, 물리학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융합되는 기술혁명(현대경제연구원) 등으로 정의되고 있다. 즉, 4차 산업혁명의 확산은 다양한 산업, 기술, 학문이 융합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AICBM으로 언급되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Cloud, Bigdata, Mobile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의 기업들은 AICBM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용 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거에 달성하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혁신을 추구하며 경쟁우위를 획득하고 유지하고 있다. 이런 환경의 변화는 기업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SI 산업 및 ICT 산업에게 기회이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의 설정을 위한 시스템 사용자와 협업이 중요하다. 또한 유사한 시스템의 부재로 벤치마킹이 어렵다. 사용자의 기능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복수의 기술 플랫폼이 필요하여 과업에 필요한 전문영역의 수가 증가된다. 또한 기술 간의 통합 및 연계를 위한 과업 상호의존성이 증가된다. 즉, 최신의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과거에 비하여 넓어진 전문 영역으로 인해 높은 기술적 복잡성을 나타내고, 기능 구현을 위해 복수의 전문가가 협업해야 하는 과업 복잡성을 지니고 있으며, 프로젝트에서 설정한 목표 달성을 위한 관리방안의 탐색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프로젝트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서, 프로젝트의 새로운 관리방안을 탐색하고 제안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복잡성, 교류기억체계, 협업 능력, 프로젝트 성과의 관계를 정의하고 검증 하고자 한다. 또한, 교류기억체계 이론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최근 프로젝트 환경의 설명을 위해 협업 능력과 통합하여 그 관계를 살피고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토대로 교류기억체계의 인지적 요인과 행위적 요인을 구분하고, 프로젝트 실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수행하여 프로젝트 팀의 협업적 행위에 대해 규명하여 협업 능력을 제시하였다.
실증 분석을 위해 국내 기업용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참가자 중 프로젝트 팀의 구성원 중 대표성을 지닌 1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수행하였다. 두 번의 예비 설문을 통하여 최종 설문을 확정했으며, 최종적으로 155부의 응답을 확보하였다. 가설의 검증 결과 프로젝트 복잡성, 교류기억, 협업 능력, 프로젝트 성과간의 영향관계를 규명하였다. 프로젝트 복잡성은 팀의 교류기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교류기억은 협업 능력에 보다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검증하여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였다. 또한 교류기억과 협업 능력 모두 프로젝트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기존 TMS 연구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적용되는 최근의 기업 ICT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 현상학적인 한계점을 인식하였다. 이에 피드백 메커니즘 결합을 통한 새로운 ICT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연구모형을 설계하여 1~2차 Pilot 연구를 진행하였다. Pilot 연구결과, 피드백만으로 현실세계의 ICT 프로젝트 관리를 설명하기에 한계점이 있었으며, 조정성, 피드백, IT의사소통 등이 포함된 협업능력 메커니즘이 이 복잡한 현상을 관리하고 성과를 향상시켜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TMS 보다는 TMS와 협업능력을 통합하는 새로운 관점의 확장된 TMS 연구를 통해 실증적 연구결과를 제시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본 연구의 가장 큰 기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큰 기여는 기존 이론의 혼재된 연구 개념을 분리하고 실증적 증거를 제시했다는 것에 있다. 기존 TMS의 연구가 인지적 요인과 행위적 요인이 혼재된 연구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 인지적 요소에 대한 영역으로 교류기억이라는 연구 개념으로 한정하고 행위적 요소를 협업능력이라는 연구 개념으로 도입하여 피드백, 조정성, 그리고 IT의사소통이라는 하위 연구개념으로 정의하였다는 점이다. 실증분석의 결과, IT의사소통, 피드백, 조정성 등은 긍정적인 프로젝트 성과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2016년 이후의 새로운 ICT 프로젝트를 실행함에 있어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관리할 수 있는 교류기억과 협업능력의 관계를 설정하여 연구모형을 구성하고, 교류기억과 협업능력에 의한 프로젝트 성과를 향상하는 방안에 대하여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의 한계는 프로젝트 팀의 대표 인물이 응답한 데이터 155개를 대상으로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향후에는 더 많은 샘플의 확보가 필요하며, 새로운 연구변수의 도입과 영향관계를 분석하여 프로젝트관리연구의 이론적 토대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