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아동상담자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심리적 소진 간의 관계에서 수퍼비전 관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전문 아동상담센터, 병원 또는 복지관 내 상담실 등 아동상담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아동상담자 146명을 대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단축형 척도(IUS-12), 수퍼비전 관계 척도(K-S-SRQ), 아동상담자의 의욕상실 척도(Burnout Inventory)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상담자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수퍼비전 관계의 하위요인(안전기반, 성찰적 교육, 구조화), 심리적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동상담자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심리적 소진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수퍼비전 관계와는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수퍼비전 관계는 심리적 소진과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둘째,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아동상담자의 심리적 소진의 관계에서 수퍼비전 관계의 하위요인별(안전기반, 성찰적 교육, 구조화) 조절효과 검증을 하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해본 결과, 성찰적 교육과 구조화의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성찰적 교육과 구조화가 높은 경우 아동상담자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낮더라도 심리적 소진을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아동상담자의 심리적 소진 간의 관계에서 수퍼비전 관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여 아동상담자의 심리적 소진에 관한 연구를 확장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아동상담자의 심리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수퍼바이저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퍼비전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