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상담자의 자기자비의 하위요인에 따라 군집을 분류하고, 군집 간 심리적 소진, 심리적 안녕감, 그리고 자기효능감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207명의 상담자를 대상으로 자기자비 척도, 심리적 소진 척도, 심리적 안녕감 척도, 그리고 상담자 활동 자기효능감 척도를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변인들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기자비의 긍정적 하위요인인 자기친절, 보편적 인간성, 마음챙김은 심리적 소진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심리적 안녕감, 자기효능감과는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자기자비의 부정적 하위요인인 자기비난, 고립, 과잉동일시는 심리적 소진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심리적 안녕감, 자기효능감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둘째, 상담자를 대상으로 자기자비의 하위요인에 따른 군집을 확인하기 위해 군집 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기자비의 긍정적 하위요인의 점수가 낮고 부정적 하위요인의 점수가 높은 '비자기자비 집단', 자기자비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낮은 점수를 보인 '평균 이하 집단', 모든 하위요인의 점수가 평균을 상회한 '평균집단', 자기자비의 긍정적 하위요인의 점수가 높고 부정적 하위요인의 점수가 낮은 '자기자비 집단'의 4개의 군집으로 분류되었다.
셋째, 상담자의 자기자비 군집에 따라 심리적 소진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ANOVA)을 실시한 결과, 심리적 소진 총점과 하위요인인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개인적 성취감 감소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비자기자비 집단에서 심리적 소진의 총점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평균 및 평균 이하 집단, 그리고 자기자비 집단 순서로 나타났다. 평균집단은 심리적 소진의 하위요인인 정서적 고갈과 비인간화에서 평균 이하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넷째, 상담자의 자기자비 군집에 따라 심리적 안녕감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ANOVA)을 실시한 결과, 심리적 안녕감 총점과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요인인 환경통제력, 개인적 성장, 자아수용, 긍정적 대인관계, 자율성, 삶의 목적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기자비 집단에서 심리적 안녕감 총점 및 하위요인의 점수가 평균집단, 평균 이하 집단, 비자기자비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상담자의 자기자비 군집에 따라 자기효능감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ANOVA)을 실시한 결과, 자기자비 집단에서 자기효능감 총점과 자기효능감의 하위요인인 조력기술 자기효능감, 회기관리 자기효능감, 상담 난제 자기효능감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평균 및 평균 이하 집단, 그리고 비자기자비 집단 순서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특정 직업군에 해당하는 상담자의 자기자비 군집별 특성을 확인하고, 관련된 변인인 심리적 소진, 심리적 안녕감, 자기효능감에 대한 차이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발견한 상담자의 자기자비 군집 유형과 특성을 바탕으로 상담자의 심리적 소진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녕감과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