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공정으로 각기 다른 기능을 갖는 코팅 층을 한 번에 형성하는 자가 계층화 코팅기술은 공정 시간 및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켜 경제적인 기술이다. 공정단계를 줄임으로써, 공정 시 배출되는 VOC 양을 줄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코팅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계면 공학을 기반으로 표면에너지 차이에 의한 아크릴/에폭시 혼합물의 자가 계층화 코팅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아크릴 수지는 우수한 코팅 표면 특성을 제공하고, 에폭시 수지는 기판에 대해 높은 접착력을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코팅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차 코팅 공정에서 높은 부착력을 지녀 프라이머로 사용되는, BPA 기반의 에폭시를 사용해 기재와의 부착력을 높이고, 플루오린기가 함유된 다양한 표면에너지의 아크릴 고분자를 합성해 코팅 표면 특성 확보 및 자가계층화 정도를 조절하였다. 연구 결과, 섞어준 고분자 간의 계면에너지 차이가 약 15mN/m 이상일 때부터 뚜렷한 계면의 분리가 관찰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렇듯 계면에너지 차이를 조절해 자가계층화를 유도하게 되면, 한번의 공정으로도 2 개 이상의 코팅층 형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이종 고분자 기반의 자가 계층화 코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고, 자동차 및 전자 기기의 기능성 다층 코팅 형성 기술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