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아동복지시설 심리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와 품행장애의 변별진단에서 K-CBCL 6-18 조절곤란 프로파일(Korean Child Behavior Checklist 6-18 Dysregulation Profile, 이하 CBCL-DP)의 변별력을 확인하였다.
연구대상은 2013-2021년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였고, DSM-IV 및 DSM-5에 준거하여 ADHD만 진단받은 267명, 품행장애만 진단받은 31명으로 총 298명의 아동·청소년이었다. 연구도구는 K-CBCL 6-18의 불안/우울, 주의집중문제, 공격행동 척도를 사용하였고, CBCL-DP는 세 척도의 총합으로 환산하였다. CBCL-DP의 변별력을 확인하기 위해 T점수 합산 210점, T점수 합산 211점, T점수 각각 70점 이상, T점수 각각 71점 이상의 네 가지 절단점을 판별분석하였고, ROC 분석을 통해 최적 절단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ADHD의 CBCL-DP와 하위척도인 불안/우울, 주의집중문제, 공격행동 척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정적 상관관계가 유의하였고, 품행장애의 CBCL-DP와 하위척도 또한 정적 상관관계가 모두 유의하였다. 즉, CBCL-DP는 ADHD와 품행장애 모두에서 하위척도와 .80이상의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둘째, ADHD와 품행장애의 CBCL-DP와 DESR 분포를 확인한 결과, ADHD의 경우 CBCL-DP가 52.1%, DESR이 35.6%를 차지했고, 품행장애의 경우 DESR이 54.8%, CBCL-DP가 32.2%를 차지했다. 즉, ADHD에서는 CBCL-DP의 비율이, 품행장애에서는 DESR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ADHD와 품행장애 간 CBCL-DP와 DESR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ADHD의 CBCL-DP와 DESR이 품행장애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ADHD와 품행장애 간 CBCL-DP의 하위척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주의 집중문제 척도에서 차이가 유의하였고, 불안/우울 및 공격행동 척도에서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처럼 ADHD의 경우 품행장애에 비해 CBCL-DP의 점수와 비율이 모두 높았던 반면, ADHD에서 DESR의 점수는 품행장애보다 더 높았지만 비율은 더 낮았다.
넷째, ADHD와 품행장애의 변별진단에서 CBCL-DP의 변별력을 확인하기 위해 네 가지 절단점, 즉 AAA 척도의 T점수 합산 210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 T점수 합산 211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 AAA 척도의 T점수가 각각 70점 이상인 것으로 설정한 것, T점수가 각각 71점 이상인 것으로 설정한 것을 활용하여 판별분석을 실시한 결과, T점수 합산 210점과 T점수 합산 211점을 기준으로 하는 절단점이 ADHD와 품행장애를 유의하게 변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본 연구에서 ADHD와 품행장애를 변별할 수 있는 최적 절단점을 탐색하기 위해 ROC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적 절단점은 204점을 제시하였고, AUC 값은 .63이었다. 또한 CBCL-DP의 분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판별분석을 실시한 결과 분류 정확도는 61.1%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ADHD와 품행장애를 변별할 수 있는 도구로서 CBCL-DP 및 DESR의 분포와 차이를 검증하고, CBCL-DP의 최적 절단점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