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가장 흔하게 스스로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자신뿐만 아니라 2 차, 3 차 흡연으로 인해 타인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흡연은 건강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처럼 흡연과 관련된 건강 측면 문제들과 사회적 문제들의 증가로 '금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금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금연행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광고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효과 연구도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금연 캠페인에 관한 유의미한 효과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으며 금연 캠페인 효과 관련 연구들이 소구 방법, 광고모델과 같은 분야에 쏠려 있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금연 캠페인의 유형이 메시지 자체의 내용과 같은 내재적인 속성에 따라 메시지 설득효과에 어떤 차이가 있으며, 수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정보원으로 초점을 맞추었을 때 어떤 설득효과를 가지는지 살펴봄으로써 보다 심층적이고 실증적인 금연 캠페인의 방향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위와 같은 설득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연구를 진행하였다. 먼저, 금연 캠페인 메시지 유형은 조절초점이론의 이론적 기반을 차용하여 촉진형 메시지와 예방형 메시지로 구분하였고, 정보원 유형은 개인적 속성을 기준으로 개인적 정보원과 공공적 정보원으로 구분하였으며 이에 대한 네 가지의 실험물 조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한 후 실험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이 독립변인은 메시지 유형(촉진형 메시지 vs. 예방형 메시지)와 정보원 유형(개인적 정보원 vs. 공공적 정보원)으로 이원설계로 구성하였고, 종속변인은 계획된 행동이론의 이론적 틀에 따라 금연 메시지 태도, 금연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 금연의도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평생 담배를 5 갑 이상 피웠고, 현재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만 19 세부터 만 49 세까지의 남녀 흡연자 260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고,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응답되었으며, 이를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메시지 유형과 정보원 유형의 상호작용 효과를 보기 위한 이원분산분석(two-way ANOVA) 결과, 메시지 유형과 정보원 유형의 상호작용 효과는 금연 메시지태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개인적 정보원이 예방형 메시지가 아닌 촉진형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가장 높은 설득력을 보여줬으며, 또한 정보원 유형과 관련 없이 촉진형 메시지가 예방형 메시지보다 설득효과가 더 높고, 메시지 유형과 관련 없이 개인적 정보원이 공공적 정보원보다 더 높은 설득력을 지닌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메시지 유형과 정보원 유형의 주효과는 금연 메시지태도, 금연태도, 금연 행동의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그 결과 촉진형 메시지가 예방형 메시지보다, 개인적 정보원이 공공적 정보원보다 긍정적인 설득효과 요인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금연 캠페인 설득효과에 있어 촉진형 메시지와 개인적 정보원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정 분야에 집중되었던 기존 연구들과 달리 새로운 변인들을 통해 금연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제적인 전략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 연구 및 실무적 의의가 있다. 또한, 실제로 흡연자들이 원하는 금연 캠페인의 방향성을 탐색함으로써 본 연구가 보다 더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향후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 또한 제시해주었다는 점에서 연구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도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진 현실 속에서 금연과 관련된 본 연구가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금연 캠페인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금연 캠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