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학대 및 방임이 청소년의 인터넷 과의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에 의해 조절된 우울·불안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2021년도 한국복지패널(KWPS)의 16차 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복지패널은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등을 역동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3년을 주기로 아동부가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 고등학교 1, 2, 3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16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주요변수에 성실히 응답하지 않은 결측치를 제외한 총 318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 검증하기에 앞서 SPSS 26.0을 활용하여 분석자료에 대한 신뢰도 분석, 기술통계량 분석, 상관관계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for SPSS (v4.1)을 통해 매개효과와 조절효과,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으며, 유의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학대 및 방임은 청소년기 인터넷 과의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학대 및 방임이 우울·불안을 통해 인터넷 과의존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우울·불안의 부분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셋째, 부모의 학대 및 방임과 우울·불안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의 조절효과를 확인한 결과,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을 각각 투입하였을 때는 두 변인 모두 부(-)적인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을 함께 투입한 경우에는 학교유대감만 부(-)적인 조절효과가 나타났고, 자아존중감은 조절효과를 갖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부모의 학대 및 방임과 청소년기 인터넷 과의존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에 의해 조절된 우울·불안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을 각각 확인하였을 때는 두 변인 모두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을 동시에 투입하였을 때는 학교유대감에 의해 조절된 우울·불안의 매개효과만이 검증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모로부터의 학대 및 방임을 많이 경험할수록 청소년기 인터넷 과의존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관계에서 우울·불안의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대 및 방임의 잦은 경험은 우울·불안을 증가시키고 이는 인터넷 과의존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부모의 학대 및 방임과 우울·불안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은 우울·불안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에 의해 조절된 우울·불안은 인터넷 과의존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부모의 학대 및 방임과 이로 인한 청소년기 인터넷 과의존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바이며, 부모의 학대 및 방임 예방 대책, 양질의 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자아존중감과 학교유대감을 함양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및 지원 제공 그리고 전문 인력 배치 및 체계적인 양성 교육 마련 등의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