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기후변화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그 심각성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인류 공통의 문제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는 인류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평등, 교육, 보건, 산업 등 다양한 개발 현안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국제사회는 개발협력에 있어 에너지 분야에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본 연구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이행 기간이 절반에 다다른 현시점에서 공여국의 에너지 분야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가 개발도상국의 SDG 7 '모두를 위한 적정가격의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며 현대적인 에너지에 대한 접근 보장' 이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본 연구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OECD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회원국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를 받는 128개국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패널데이터를 구축하였으며, SDG 7을 구성하는 5개의 세부목표에 대한 이행지표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실증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에너지 분야 ODA는 개발도상국의 SDGs 세부목표 7.1 '2030년까지 적정가격의 신뢰할 수 있는 현대적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 보장' 이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영향은 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또한 에너지 분야 ODA 외에도 GDP, 인구, 거버넌스 또한 SDG 7 세부목표 이행에 있어 주요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에너지 분야 ODA가 개발도상국에게 미친 영향을 글로벌 개발 목표인 SDGs의 각 세부목표와 연계한 실증분석을 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에너지 분야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계획 및 수행에 있어 SDGs의 이행 및 달성을 고려한 사업의 방향과 목표를 세우는데 실증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