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통상 규범이 통상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DEPA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에 디지털 통상 규범 형성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등의 발전으로 세계 통상환경은 대전환기를 맞이하였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무역의 대상뿐만 아니라 무역의 형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GATT와 WTO 체제에서 다루어진 디지털 통상에 관한 논의로는 해결할 수 없는 쟁점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규범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EU, 미국, 중국은 디지털 통상 규범 수립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국가로 디지털 정책의 기조와 방향이 각각 상이하다. 이들 국가는 모두 자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이해관계를 최대한 반영하는 통상 규범을 확립하여 디지털 무역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국의 디지털 정책은 가치사슬이 전 세계로 뻗어져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GVC 재편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디지털 통상 규범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상반된 이해관계 속에서 합의된 디지털 통상 규범이 부재한 지금, 현재까지 형성된 디지털 통상 규범의 분석을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여 등장한 DEPA를 면밀히 검토하여 디지털 협력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급망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