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아동상담자의 윤리적 갈등 상황에 대한 판단 및 경험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아동상담자의 윤리적 판단과 경험 간 대처행동의 불일치, 그리고 아동상담자가 윤리적 판단을 위해 무엇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현재 아동상담센터, 병원 내 상담실 등에 아동 상담을 진행하며 관련 자격증을 소지 아동상담자 14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질문지를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문항별 기술통계를 실시하여 빈도 및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대면 상담, 상담자 역량 및 전문적 책임, 온라인 활동, 치료적 관계, 비밀보장, 내담 아동의 권리, 법적 자문, 전문적 상담관계, 8개의 윤리 영역에 속한 98개의 윤리적 갈등 상황에 관한 아동상담자의 윤리적 판단의 합의정도를 확인한 결과 7문항에서 윤리적, 그리고 45문항에서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아동상담자의 응답이 '대체로 합의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나머지 46개 문항에서 윤리적 판단에 대한 합의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을 확인하였다.
아동상담자의 실제 경험 관련한 결과를 검토한 결과, 33개의 윤리적 갈등 상황을 50% 이상의 아동상담자가 실제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다. 이 중, 아동상담자가 내린 윤리적 판단과 실제 대처행동 간 불일치를 확인한 결과, 21개 문항에서 아동상담자의 윤리적 판단이 합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며 실제 경험비율도 높고 윤리적 판단과 실제 경험 간 불일치가 나타났다.
둘째, 제시된 윤리적 갈등 상황에 대한 윤리적 판단 시 아동상담자는 내담자 연령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그 다음으로 내담자의 주호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아동상담자 윤리적 갈등 상황에서 내리는 윤리적 판단과 경험, 윤리적 판단과 실제 대처행동 간 불일치 및 아동상담자가 윤리적 판단을 위해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아동상담자의 윤리적 판단 및 경험 실태에 대해 확인하고 아동상담자의 특수성을 고려한 윤리적 기준 마련 및 논의,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