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가구주가 인식하는 가족갈등이 청소년의 우울과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학대와 인터넷과의존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두 매개변수가 순차적으로 이중매개효과를 갖는지를 검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복지패널(KWPS) 자료 중 2021년에서 조사된 16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복지패널 16차년도 자료 중에서 가구주 또는 가구주의 배우자가 응답한 가구용 조사와 고등학생 1, 2, 3학년이 응답한 아동부가조사를 활용하여 두 조사 중 하나라도 응답하지 않은 결측치를 제외한 총 307명의 청소년의 자료를 최종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AMO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 및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하고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활용하였다. 또한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료에 대한 기술통계분석 및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갈등은 청소년의 우울·불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가족갈등은 학대를 통해 청소년의 우울·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학대 변수는 가족갈등이 청소년 우울·불안의 관계에서 완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가족갈등은 인터넷과의존을 통해 청소년의 우울·불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인터넷과의존은 청소년 우울·불안에 영향을 미치지만, 매개적 효과는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가족갈등은 학대와 인터넷과의존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청소년의 우울·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학대와 인터넷 과의존이 이중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가구주가 인식한 가족갈등이 직접적으로 청소년의 우울·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학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대와 달리 인터넷과의존은 매개효과는 없었지만 가족갈등이 학대와 인터넷과의존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청소년 우울·불안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직, 간적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족갈등, 학대 및 인터넷과의존 등의 청소년 문제의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정책적·실천적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