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루이 베이츠(Louis Beydts 1895~1953)의 연가곡 〈Chansons pour les Oiseaux(새들을 위한 노래)〉 가사 연구이다.
가곡은 시와 음악의 결합으로 시, 곧 가사에 대한 번역과 이해는 필수 불가결이다. 특히 연주자들은 상징주의 시를 가사로 한 작품에서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해야 한다.
20세기 현대 작곡가 베이츠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계몽사상과 대혁명의 격동의 시대를 지나온 상징주의 시에서 그들이 직접 보고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1948년 이 연가곡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의 상징적 특징으로 1. La Colombe Poignardée(단도에 찔린 비둘기)는 사랑하는 애인의 비극적인 죽음을 상징하였다. 인간이 겪고 있는 고통과 진지한 내면의 감정 상태를 교회 선법, 조성변화, 박자와 빠르기 변화를 통해 맑고 서정적인 선율로 작곡하였다. 화자의 극적인 감정은 마치 연극에서의 지문처럼 작곡자의 명료한 지시어 사용으로 표현하였다.
2. Le Petit Pigeon Bleu(작은 파란 비둘기)는 작은 파란 비둘기가 되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 지붕 위에서라도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애절한 마음이 은유되었다. 둥그런 집 지붕을 나타내는 시각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3. L'Oiseau Bleu(파랑새)는 황후와 공주, 요정, 뮤즈들, 호위무사, 동화책속의 주인공, 역사적 영웅들의 이름을 가사로 하여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며 지켜내는 '파랑새'가 상징화되었다. 가사의 이름들이 상징하는 각각의 특색을 현대적 작곡기법을 사용하여 색채적으로 표현하였고, 가사에 함축된 의미를 피아노와 성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사용하여 선율로 표현하였다.
4. Le Petit Serin en Cage(새장 속 작은 카나리아)는 고양이와 쥐, 생쥐, 새장 속에 있는 작은 카나리아 새를 의인화하였고 전래동요의 단순한 리듬형태를 사용하였다. 반복되고 변형하는 음형의 반복과 반음계 음악으로 현대적 작곡기법을 사용하여 당시의 사회 부조리를 해학적, 풍자적으로 작곡하였다.
베이츠는 그의 다양했던 음악활동을 본 작품에 적용하였다. 포르의 상징주의 시 속에 함축되어 있는 인류의 희생과 고통,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이겨내야 하는 과정을 서정적이며 맑고 우아한 선율로 묘사하였고 당시의 심각한 사회 문제를 역설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하였다.
따라서 필자는 객관적인 가사 연구를 통하여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함축된 의미와 상징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심층 연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주자가 작곡자의 표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에 작은 도움을 주어 더욱 전달력 있는 연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동기이며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