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이 전년 대비 약 11,000명, 33.5%가 급증하였다. 청소년기에 다양한 대인관계의 구축 및 확장은 중요한 발달과업으로써 사회적 능력을 발전시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청소년은 학교 밖에 있게 되면 학교라는 제도화된 네트워크가 소유하는 사회자본을 더 이상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낮은 사회자본 집단에 속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온라인 관계망 속에서 온라인 사회자본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세계의 사회자본 불평등을 극복하여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안녕과 미래의 기회 획득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된다. 특히 온라인 사회자본은 자존감 및 대인관계 역량 증진을 이루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대인관계적인 역량과 개인 내적인 힘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만족도와 관련된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영향을 검증하고, 청소년의 주요특성인 성별을 고려한 비교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검증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 효과를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남자청소년집단과 여자청소년집단으로 구분하여 집단 간의 차이가 존재하는지 다집단 분석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전국 7개 지역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2022년 기준, 220개)를 이용하고 있는 14세 이상~19세 이하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다. 설문 조사는 2022년 5월에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를 통해 연구 승인 절차를 거친 후(IRB-승인번호 SMWU-1808-HR-082),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간 본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총 220개의 센터 중 61개의 센터에서 대면 방식으로 876부를 배포하여 576부를 회수하였고,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방문조사 및 우편조사가 어려웠던 101개의 센터에서는 온라인 설문링크를 통해 자율적으로 119명이 참여하여 회수된 695부 중 불성실한 설문지를 제외한 505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 삶의 만족도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검증하였고, 다집단 분석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남자청소년집단과 여자청소년집단 간의 차이를 비교하고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를 매개로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는 완전 매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학교 밖 청소년의 온라인 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를 매개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성별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한 주요한 요인으로 온라인 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학교 밖 청소년들이 온라인 사회자본을 형성 및 구축함으로써 역량이 강화되며, 역량강화를 통해 삶의 만족도가 증진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검증한 것이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의 만족스러운 삶의 향유를 위해서는 역량강화와 온라인 사회자본 구축을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 조성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남자청소년집단과 여자청소년집단 간의 차이를 비교하고 검증함으로써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요인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