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상담전공생들이 진로를 중도 포기하게 되면서 어떠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또한 이러한 경험이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그들을 이해하며 현상에 대한 본질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상담전공 대학원을 졸업 후 상담사로서의 진로를 중도 포기한 성인 남‧여 참여자를 선정하며 진로 중도 포기란 명확한 기준을 위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첫째, 상담전공 대학원을 졸업 후 현재 상담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상담 관련 업무를 하다가 다른 분야의 업무로 전환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둘째, 이들 중 자의에 의하여 상담 분야에서 활동할 의지가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셋째, 상담전공 대학원을 졸업 후 5년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이 기간을 초과하는 대상은 중도 포기한 요인이 퇴색되거나 기억의 왜곡이 일어나 연구에 대한 명확성이 떨어질 수 있어 배제한다. 위의 세 가지 사항을 모두 만족하는 성인 남‧여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Van manen이 제시한 해석학적 현상학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총 41개의 중심의미와 14개의 드러난 주제가 포착되었고 이를 범주화하여 '한계 상황에 뒤따른 신체적 증상', '직업 환경', '관계의 갈등', '시간이 지남에 따른 자아 성찰'의 4가지 본질적 주제로 도출하였다. 이를 각각 신체성, 공간성, 관계성, 시간성의 근본적 실존체로 재구성하였다.
이는 상담전공을 택한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직업 환경, 관계의 갈등과 자아 성찰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통해 진로를 중도 포기하는 요인으로 나타나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