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남아시아 브루나이에서 열대 산림 유형에 따른 탄소저장량 차이를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 이엽시과혼효림(Mixed Dipeterocarp Forest; MDF)과 히스림(Heath Forest; HF) 지역에 각각 18개, 이탄습지림(Peat Swamp Forest; PSF) 지역에 13개의 20mx20m 조사구를 설치한 후 임목, 낙엽층, 그리고 토양(0-30 cm 깊이) 내 탄소저장량을 측정하였다. 산림 유형에 따라 각 탄소저장고별 탄소저장량(t C ha-1; Mean ± Standard error)은 임목, 낙엽층, 그리고 토양순으로 MDF에서 각각 449.2 ± 128.1, 3.6 ± 0.4 및 43.1 ± 2.5, HF에서 각각 167.6 ± 12.1, 3.6 ± 0.2 및 80.9 ± 11.1, 그리고 PSF에서 각각 220.1 ± 16.0, 3.0 ± 0.2 및 102.8 ± 10.6 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MDF의 임목 탄소저장량은 HF와 PSF의 임목 탄소저장량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흉고직경 70 cm 이상인 대형목이 가지는 탄소저장량은 MDF에서 63.8%를 차지하지만 HF와 PSF에서는 각각 18.7, 9.7%에 불과하였다. 낙엽층 탄소저장량은 산림 유형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토양 탄소저장량은 HF와 PSF가 MDF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HF와 PSF에 지형이 침수가 쉽게 일어나는 지역으로 이탄 및 아직 분해되지 않은 유기물층 존재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HF와 PSF의 높은 토양 탄소 저장량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잠재적 토양 탄소 저장량을 확인하기 위해 30 cm 이상 깊이의 토양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산림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대형목의 밀도와 토양층의 깊이 등이 탄소저장량 추정 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탄소저장량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