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연속 혈당 측정(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은 피하에 센서를 삽입하여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혈당 자료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기존의 자가 혈당 측정(self-monitoring blood glucose)에 비해 간편하게 혈당을 측정하고 혈당의 변동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평소 생활 습관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도 환자가 자기 관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교육받지 않는다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없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모든 연구대상자들이 연속 혈당 측정 검사를 실시한 후, 해당 결과를 토대로 교육을 받은 군과 교육을 받지 않은 군 간의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를 비교, 평가하여 연속 혈당 측정기 사용 후 교육을 받는 것의 추가적인 혈당 조절 효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K대학 부속 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 중 2020년 11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 사이에 연속 혈당 측정 검사를 시행한 2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이들 234명 중 선정 및 제외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83명을 제외한, 총 151명을 대상으로 교육의 효과를 후향적으로 비교, 평가하였다. 연구의 주 관심 변수는 연속 혈당 측정기 사용 전과 3개월 후의 당화혈색소 수치의 변화량이고, 주 설명 변수는 교육 실시 여부이다. 교란 요인들로는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당뇨병 및 동반질환 요인 등이 사용되었다. 단변수 분석 결과 양측 유의수준 20% 하에서 당화혈색소 변화량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변수들을 교란 변수로 간주하고, 이들의 효과를 통제한 다변수 분석으로 다중 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연구대상자 151명 중 교육군은 97명, 비교육군 54명이었다. 교육군은 당화혈색소가 평균 0.91% 감소한 반면, 비교육군은 평균 0.51% 감소하여 당화혈색소 수치는 교육군이 비교육군보다 더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p=0.013). 단변수 분석 결과, 당화혈색소 변화량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변수는 성별, 연령, 이상지질혈증, 흡연, 당뇨병 유병 기간, 투약 형태, 합병증 등이었다. 교육 여부 및 교란 변수들을 보정한 다변수 분석 결과 역시 교육군의 당화혈색소 감소량이 비교육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컸다 (p=0.031). 다변수 모형 내에서 교란 요인들 중 당화혈색소 변화량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변수들은 연령, 당뇨병 유병 기간 및 이상지질혈증 동반 등이었다.
결론: 교육 실시 여부는 연속 혈당 측정 후 당화혈색소 변화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추가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대상자의 생활 습관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수행되었기 때문에, 연속 혈당 측정기의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교정 가능한 요인과 임상적 지표들을 포함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