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기록되며 거의 모든 음악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 존재하고 있다. 음악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타악기 또한 초기의 뼈를 이용한 골 타악기 등의 원시적인 모습에서 근대에 개발된 세트 드럼, 더 나아가 소음을 고려하여 가정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전자 드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 드럼은 대중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더욱 존재감을 부각하며 친숙한 악기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중들은 음악 속에서 들리는 드럼 소리나 방송 매체를 통해 보이는 드러머와 연예인들의 연주 모습을 보며 드럼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맞춰 교습소, 실용음악 학원, 구청 프로그램, 대형마트 문화센터 수업, 학교 동아리 활동 등 많은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이에 힘입어 교육산업 분야에서 규모를 키워나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 대조되게 교육에서 공통으로 대두되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의 체계성이 부족하고 교육기관마다 다른 수업 과정을 가지고 있어 교습소를 옮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또 실기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론적인 부분에서 수업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어 직접 드럼을 연주하는 시간보다 지식을 전달받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점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또한 악기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플립러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4가지 교육목표를 지정, 활용하여 10주간의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다. 플립러닝 드럼교육은 새로운 교수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플립러닝을 B.Bloom의 교육목표분류학 6단계에 접목하여 개발한 교육과정이다. 특징으로는 사전학습이 가능하다는 점과 4가지 교육목표를 통해 기존의 교수법과 새로운 학습법을 결합하여 개발되었다는 점이 있다. 이것을 활용해보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과거 드럼 학습경험 유무를 기반으로 총 50명의 대상을 모집하였으며 모두 성공적으로 수업을 마쳤다.
다음 과정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문항은 다음과 같다. 플립러닝 드럼교육의 특징인 선행학습과 4가지 교육목표를 활용한 학습법을 평가하는 문항과 다른 교육기관에서 받았던 교육과의 차이점, 개발된 교육과정에 대한 장단점에 관해 서술형 문항을 받아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2%(1명)를 제외한 모든 인원은 다시 수업을 받고 싶다고 응답하였고 기존에 다른 기관에서 교육을 경험한 인원들 모두 개발된 교육 과정이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변하였다. 처음 드럼교육을 받아본 인원들 역시 개발된 교육과정 내에서 학습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와 함께 교육을 받는 세대가 변화됨에 따라 드럼교육 역시 변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본 논문과 개발된 교육과정이 앞으로 발전해야 할 드럼교육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양질의 연구에 큰 기여가 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