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멤피스라는 이름의 디자인 그룹은 모더니즘의 단조롭고 통일된 디자인을 타파하고 팝 디자인과 장식예술 등을 흡수해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멤피스 디자인은 '장식은 죄악이다', '적은 것은 많은 것이다', '형식은 기능에 복종한다' 등의 디자인 철학을 비판했다. 멤피스 디자인에서 디자이너는 기능을 구현하기보다는 기능을 발견해야 하고, 장식을 디자인의 일부로 간주하여 장식의 역할을 중시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재료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과거 장식으로부터 영감을 얻어야 한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강렬한 색채 대비, 도형의 왜곡과 변형된 양식, 점선면의 무작위적 조합은 상당한 시각적 충격을 준다. 이렇듯 시대적 규칙에 얽매이지 않은 표현은 모더니즘에 반한 것이다. 멤피스 디자인의 해체적 요소 개념은 감각적인 각도를 통해 모더니즘을 해체하며, 디자인의 발전 및 이해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멤피스 디자인 해체적 요소에서 출발하여 광고 레이아웃에 대한 사례분석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멤피스 디자인은 광고 레이아웃에서 자유롭고 무작위적이며 불규칙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멤피스 디자인은 광고 레이아웃 작품에 있어 색상의 선택이 대담하고, 색상이 선명하며 그래픽 조형은 키치(kitch) 정신과 장식성이 강한 디자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디자인 개념은 멤피스 디자인이 내면세계의 감성에서 휴머니즘 정신을 중시하고, 개방적이며, 반성적인 디자인 사고를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었다. 광고 레이아웃의 요소에는 멤피스의 디자인 철학에서 나타나는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태도가 구현되어 있었다. 사례 분석을 통해 시각적 무게중심의 위치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없었으며, 심지어 모든 요소가 가득한 화면에서 시각적 무게중심이 흐려지기도 했다. 시선 유도에서는 랜덤한 특징이 있었으며 고정된 방향이 요구되지 않았다. 요소에서 자유롭게 분산될 수 있는 조합을 굳이 정렬할 필요도 없었다. 멤피스 디자인의 레이아웃 분석을 통해 멤피스는 다음과 같은 디자인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각 자유성, 게임성, 다양성이다. 디자인 개념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이렇게 얻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광고의 레이아웃 배열에 적용하여, 멤피스 디자인은 고유의 디자인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으며 글로벌 디자인의 스타일과 모습을 바꿨다. 이러한 개념은 현재 디자인을 전공하는 우리에게 멤피스 디자인 기술이라는 지식 그 이상의 울림을 준다.
첫째, 디자인에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시장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물질적 욕구가 정신적 욕구로 전환될 때 있어 디자이너는 제품 자체와 소비자에게 더 많은 휴머니즘적 배려를 구현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디자인은 인간성에서의 자유이며, 멤피스 디자인은 디자인에서 구성 요소 해체를 통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멤피스 디자인은 다른 해석 방식을 통해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을 만들었다. 셋째, 멤피스 디자인은 전통문화의 한계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시도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그 고유의 틀을 깨어 혁신의 가능성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