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 중심으로 흘러가던 한국 디자인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그 중 가구를 중점으로 활동하는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의 등장 배경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으로는 먼저 '소규모 스튜디오'라는 용어가 나온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관련 문헌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주로 그래픽 스튜디오와 관련된 문헌이 대부분이라는 것,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 관련 논문이 거의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를 정의하는 단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후 문헌 연구를 통해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의 다양한 정의를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를 기업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구디자인과 제작까지 함께 진행하는 디자이너로 정의한다.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에 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사례조사를 진행했다. 2005년 '노네임노샵'을 시작으로 2010년 본격적으로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가 활동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의 등장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크게 네 가지로, 첫 번째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의 영향, 두 번째는 메이커 무브먼트의 등장, 세 번째는 문화 예술 영역에서의 활동,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소규모 그래픽 스튜디오의 영향이다. 그중 메이커 무브먼트에 주목하여 연계성을 확인한다. 결론적으로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의 등장은 2000년대 이후 디자인계의 새로운 방향성과 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영역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디자인 스튜디오로 형태가 변화하면서 활동도 다양화되었다. 본 논문은 문헌 연구를 토대로 정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후속 연구에서는 소규모 가구 스튜디오와 문화 예술 영역 관계자의 심층 인터뷰를 추가로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