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메틸화는 사이토신 고리의 탄소 5번 위치에 메틸 그룹을 추가함으로써 발생하는 후성 유전적 변형 중 하나이다. 특히, 종양유전자의 프로모터 영역 내 과메틸화로 인한 종양억제유전자의 침묵은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 및 돌연변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암의 발병에 기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5-메틸사이토신(5-methylcytosine; 5-mC)에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5-메틸사이토신 항체(5-methylcytosine antibody; 5-mC Ab)를 폴리디아세틸렌(Polydiacthylene; PDA)에 기능화함으로써 메틸화된 DNA의 비색 검출을 목표로 한다. 5-메틸사이토신 항체로 기능화된 폴리디아세틸렌(5-mC Ab-PDA)은 매트릭스 디아세틸렌 지질(10,12-pentacosadiynoic acid; PCDA)과 새롭게 합성된 5-메틸사이토신 항체가 장식된 디아세틸렌 단량체(5-mC Ab-PCDA)로 구성되었다. 그 결과, 결장암 세포주로부터 얻어져 5-mC dNTP로 증폭된 메틸화된 DNA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5-mC Ab-PDA는 청색에서 보라색으로의 뚜렷한 색상 변화를 보였다. 메틸화된 DNA의 농도에 대한 5-mC Ab-PDA의 비색반응(Colorimetric response; CR, %)이 정량화되었으며, 최대 농도인 50 nM의 메틸화된 DNA 첨가 시 5-mC Ab-PDA의 CR 값(%)은 19.07 ± 3.19%를 나타내었다. 또한, 메틸화된 DNA의 농도와 5-mC Ab-PDA의 CR 값(%) 사이에 좋은 선형 관계를 보여주었으며, 계산된 검출 한계는 ~8.039 nM이다. 반면에, 결장암 세포주로부터 얻어져 dNTP로 증폭된 DNA 및 정상 결장 세포주의 메틸화되지 않은 DNA 첨가 하에는 5-mC Ab-PDA의 색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5-mC Ab-PDA가 광학적 특성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육안으로 DNA 메틸화를 검출할 수 있어, 조기 암 진단 분야에서 현장 진단용 센서로서 우수한 임상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