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혈액투석 환자의 우울 감소를 위한 비약물적 중재의 국내·외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분석을 시행하여 중재 효과를 분석하기 위함이다.
방법: 무작위 대조군 실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를 중심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수행하였다. 문헌검색은 2022년 8월까지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 CINAHL, PsycINFO, KoreaMed, Kmbase, NDSL, KISS 및 RISS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행하였다. 국내·외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검색된 2,401편의 논문 중 12편이 선정되었다. 비뚤림 위험은 수정된 Cochrane Risk-of-Bias (RoB) 2.0 도구를 사용하여 평가되었고, 효과크기를 추정하기 위해 Comprehensive Meta-Analysis 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최종 선정된 RCT 연구를 분석한 결과, 12편(100%)이 국외에서 출판된 연구였으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출판된 연구가 8편(66.7%)으로 가장 많았다. 중재유형은 운동이 3편(25.0%), 지압요법이 2편(16.7%), 인지행동요법이 3편(25.0%), 이완요법이 2편(16.7%), 아로마요법이 2편(16.7%)이었다. 중재제공자로는 간호사가 7편(58.3%)이었고, 개인 중재방식이 9편(75.0%)으로 가장 많았다. 중재빈도는 일주일에 3회가 6편(50.0%)으로 가장 많았고, 회기당 중재시간은 60분 이상이 5편(41.7%), 총 중재기간은 4주 이내가 5편(41.7%), 총 중재회기는 8회기가 5편(41.7%)으로 가장 많았다. 우울 측정도구는 BDI가 7편(58.3%)으로 가장 많았고, 중재 후 추적기간을 보고하지 않은 연구가 11편(91.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2. 비뚤림 위험 분석 결과, 비뚤림 위험이 낮은 연구가 25.0%, 비뚤림 위험이 약간 우려되는 연구가 66.7%, 비뚤림 위험이 높은 연구는 8.3%로 분석되었다.
3. 메타분석 결과, 혈액투석 환자의 우울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비약물적 중재의 전체 효과크기(Hedges' g)는 -0.68 (95% CI: -0.93 to -0.43)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Z=5.29, p<.001).
4. 중재유형에 따른 효과크기에서 운동은 -1.10 (95% CI: -1.49 to -0.71), 지압은 -0.96 (95% CI: -1.45 to -0.47), 인지행동요법은 -0.64 (95% CI: -1.02 to -0.26)로 산출되었고,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로마요법과 이완요법의 효과크기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간호사가 중재를 제공한 경우 효과크기는 -0.64 (95% CI: -0.95 to -0.34), 다학제팀은 -1.04 (95% CI: -1.53 to -0.56)로 나타났으나, 두 집단간 효과크기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개인 중재방식은 -0.70 (95% CI: -1.00 to -0.39), 그룹 중재방식은 -0.64 (95% CI: -1.17 to -0.10)로 나타났으나, 두 집단간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회기당 30분 미만 중재 제공 시 효과크기는 -0.49 (95% CI: -0.90 to -0.08), 30분 이상 제공시 -0.77 (95% CI: -1.07 to -0.48)로 나타났으나, 집단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총 중재기간이 9주 미만일 때 효과크기는 -0.53 (95% CI: -0.77 to -0.29), 9주 이상일 때 -1.11 (95% CI: -1.55 to -0.67)로 나타냈으며, 두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총 중재회기가 9회기 미만인 경우 효과크기는 -0.51 (95% CI: -0.90 to -0.12), 9회기 이상인 경우 -0.88 (95% CI: -1.25 to -0.52)로 집단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비약물적 중재의 하위분석 결과, 중재유형과 총 중재기간은 비약물적 중재 효과의 이질성을 설명하는 조절변수로 확인되었다.
결론: 본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를 근거로 혈액투석 환자의 우울 감소를 위한 비약물적 중재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중재유형 중 운동 중재가 가장 큰 효과가 있었고, 지압과 인지행동요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를 간호 실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이완요법과 아로마요법은 우울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으므로 혈액투석 환자의 우울 감소를 위한 중재로 적용하는데 제한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중재제공자는 간호사가 단독으로 중재를 제공한 결과와 다학제팀에 의한 중재 효과에서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므로, 이는 추후 간호사의 확장된 역할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재방식도 개인과 집단 중재방식에 따라 차이가 없었으므로 중재유형과 상황조건에 따라 최적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중재기간이 9주 미만보다는 9주 이상인 경우가 통계적으로 더 큰 효과크기를 보였으므로 혈액투석 환자의 우울 감소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는 9주 이상으로 수행하기를 제안한다. 그러나 회기당 중재시간의 경우 30분 미만보다는 30분 이상일 때, 총 중재회기가 9회기 미만보다는 9회기 이상일 때 우울 감소에 대한 더 큰 효과크기를 보였으나 집단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는 추후 연구가 축적되었을 때 최적의 중재 제공 조건을 재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