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상경험 대학생의 외상회복을 위한 비주얼저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외상경험 대학생의 외상화된 자기체계, 반추, 정신화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부산과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대학생 중 설문에 응답한 128명을 대상으로 외상경험 설문을 실시하였다. 외상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75명(59%)을 분석한 결과 소외나 따돌림과 같은 적응문제(21.3%), 대인관계(16%), 상실(13.3%) 관련 외상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와 현장전문가의 요구 조사 및 선행연구 제언을 분석하여 비주얼저널 프로그램 초안을 작성하였다. 프로그램의 구성은 Herman(2012)의 외상회복 4단계를 근거로, 김창대(2011)가 제시한 4단계 모형을 수정·보완하여 도입 단계, 안전 단계, 기억과 애도 단계, 연결의 복구 단계, 종결 단계로 총 10회기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적용 타당성 확인을 위해 예비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예비프로그램 참여자의 요구 및 만족도 그리고 전문가 3인의 1차·2차 타당도 검증을 통해 수정·보완하여 본 프로그램을 최종 구성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 효과 검증을 위해 경상남도 A대학의 대학생들 중 연구 참여에 동의한 외상경험이 있는 대학생을 30명을 선별하였다. 선별된 연구 참여자는 실험집단, 비교집단, 통제집단에 각각 10명의 무선배치 하고, 실험집단은 외상관련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에 글쓰기를 추가한 비주얼저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비교집단은 글쓰기를 제외한 외상관련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통제집단은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모든 자료(사전·사후·추후검사)는 각 척도의 채점 기준에 근거하여 점수화하여, SPSS WIN 25.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실험집단, 비교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사전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실험집단, 비교집단과 통제집단과의 검사 시기에 따른 외상경험 대학생의 외상화된 자기체계, 반추, 정신화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반복측정변인으로 하는 이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난 경우에는 이를 해석하기 위해 단순 주효과분석을 통해 이를 검증하였다.
또한, 양적분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비주얼저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변화 경험을 확인하고자 질적 분석을 하였다. 질적 분석은 프로그램 활동 시 작품변화, 심층면담 자료 수집, 프로그램 경험보고서, 녹음내용, 전사한 축어록, 연구자의 관찰 내용을 조사하여 회기별 집단의 변화양상, 비주얼저널을 통한 재구조화 과정에 대한 변화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타당도에 대한 검증은 양적 결과와 비교를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은 외상화된 자기체계, 침습적 반추, 정신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실험 종료 3주 이후에도 실험집단은 프로그램의 효과가 유지되었다. 셋째, 실헙집단과 비교집단 모두 외상화된 자기체계, 침습적 반추, 정신화 변화에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외상경험 대학생을 위한 비주얼저널 프로그램이 외상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외상회복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