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미용실이란, 1개의 미용실 내에서 다수의 미용사가 각각 개인으로 영업 신고를 하여 각자의 사업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경영하며, 미용 설비 및 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형태의 미용실이다. 2020년 6월 '공유 미용실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처음 실증특례로 승인된 이후 2020년 8월과 12월에 추가적으로 승인되어 현재 15개의 미용실이 실증특례로 운영 중에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공유 미용실의 도입 배경을 알아보고, 국내와 해외 공유 미용실 사례 분석을 통해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국내 공유 미용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FGI를 실시하여 실무측면에서의 의견을 취합하였다. 이들 결과를 토대로 국내 공유 미용실의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국내 공유 미용실 정착에 필요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함에 목적이 있다.
국내와 일본, 미국의 공유 미용실 사례를 조사하여 비교분석한 결과 계약 기간과 임대 공간의 형태에서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6~12개월 단위의 계약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일본과 미국에서는 장·단기 계약이 가능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개방형, 분리형, 독립형 공간 중 분리형과 독립형 공유 미용실이 많았으며, 일본은 구분형, 미국은 독립형 공간이 보편화되어 있었다.
국내 공유 미용실에 근무하는 실무자의 의견을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유 미용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지만 디자이너들이 개인사업자로 근무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둘째, 공유 미용실 입점 시 고객의 수가 증가하거나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대료와 수수료 같은 고정 비용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셋째, 단시간 안에 여러 고객을 시술하는 것이 익숙한 디자이너들은 공유 미용실로 이직 후 예약 시간을 분배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였다.
따라서 국내 공유 미용실의 정착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본 연구자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국내 공유 미용실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마케팅과 계약 기간, 계약 형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존재하였기에 마케팅 교육과 매장 차원에서의 마케팅이 지원되고, 계약 기간과 계약 형태가 다양해져야 한다. 또한 2020년 '공유 미용실 서비스'가 실증특례로 승인 되어 임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공유미용실이 도입되고 정착하는데 있어 해당 운영 체제가 적합한지 객관성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국내에 공유 미용실이 도입 된 이후 공유 미용실의 장점으로 인해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실무자들의 경험이 담긴 부정적인 의견과 제도적인 한계점, 임대 형태를 띤 운영 방식으로 인해 우려점도 존재한다. 공유 미용실은 현재 미용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만 공유 미용실을 창업·운영할 수 있지만, 공유 미용실 시장이 확대되거나 기업화 될 경우 공유 미용실의 사업자와 헤어 디자이너가 단순히 임대인과 임차인의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현재 공유 미용실에 근무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과거 공유 미용실 근무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 그리고 공유 미용실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연구 대상을 다양화 하고, 국내에 공유 미용실 관련 제도가 올바르게 수립되기 위해 정책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