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되면서 각 지자체에서 지질공원 지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전라남도 특히 지질학적 가치가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섬지역은 지질공원 지정에 대한 관심이 미비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도서해양 경관이 우수한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를 조사지로 선정하여 지질공원의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만재도는 어떤 보호제도에 의한 보존이나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아름다운 해역경관과 지질자원을 간직한 섬이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질자원 및 지질공원과 관련된 문헌조사를 통해 개념을 정립하였고, 지질공원의 특성인 지질장소를 제외한 행위제한이 없이 지질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질공원 지정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지질자원을 활용한 지역활성화에 관한 연구 및 지질공원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조사한 바, 지질공원을 이용한 섬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일천함을 확인하였고,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와의 차별점을 제시하였다.
섬지역 지질공원으로 운영 중인 국내외 사례조사와 지역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국가지질공원의 운영 실태와 방향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만재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다면 만재도가 가진 독특한 지질현장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섬의 보전과 이용이 가능할 것이며, 둘째, 만재도라는 섬을 알릴 수 있는 지역 브랜드화를 통해 섬 지질관광 활성화가 가능하고, 셋째, 이를 통한 섬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만재도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여건으로는 다양한 지질사이트 발굴이 매우 필요하고, 지정 이후 실질적으로 공원을 운영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 관련 분야의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만재도의 지질공원 지정에 대한 기대효과로서는 만재도의 국가적 지질 브랜드화의 기회이다. 만재도가 가진 다양하고 특수적인 지질지형, 생태문화적 여건들을 극대화하여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고 국가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섬 생태관광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만재도 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만재도 뿐 아니라 주변 상태·중태·하태도, 그리고 가거도에 이르기까지 확대하여 지질·생태·역사문화자원의 연구와 논의를 지속함으로서 만재도를 포함한 흑산면 중부권에 대한 포괄적인 지역 활성화 논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