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육상 도약 선수들이 부상 시 단계별 심리적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대한체육회에 육상 도약 선수로 등록된 만 19세 이상의 대학 및 실업팀 선수 중 최소 4주 이상의 부상을 경험한 선수 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부상 시 단계별 심리적 경험을 부상 직후, 치료 및 재활 과정 시, 훈련 복귀 시, 경기 재출전 시의 4단계로 나누어 알아보았다.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인 심층면담을 사용하였다. 먼저 선행연구 및 문헌을 고찰하였고,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인터뷰 가이드라인을 제작한 후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상 직후에 선수들은 걱정, 당황, 우울 등의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였다. 하지만 부상의 심각성과 경험의 차이로 낙관의 긍정적인 정서 또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치료 및 재활 과정 시 선수들은 걱정, 두려움, 답답함,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와 함께 자신감 향상, 회복 노력, 복귀 갈망, 호전감 등의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였으며, 개인의 성격 및 특성에 따라 다른 심리적 정서를 경험하였고 이는 회복 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훈련 복귀 시 선수들은 긍정적 정서보다 자신감 저하, 두려움, 불안, 트라우마 등과 같은 재부상에 대한 부정적 정서의 경험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경기 재출전 시 선수들은 경기 운영 및 결과에 따른 좌절감, 두려움, 불안, 긴장감 등의 부정적 정서와 동기유발, 집중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선수들이 부상 시 다양한 부정적 정서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긍정적 정서보다 부정적 정서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다 나은 복귀를 위해서는 심리적인 부분의 회복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자료가 부상 이후 보다 나은 재활 과정 및 복귀를 위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