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20 국립문화시설 실감 콘텐츠 체험관 조성 및 공공 향유형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제작된 지역 국립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가 어떠한 지역적 특징을 드러내고 지역주민의 정체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연구이다. 충청지역 국립 박물관 3곳의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례 분석 및 어포던스 요소를 통한 특성 분석, 향유 하는 지역주민 참여관찰 및 심층 면담, 담당 학예연구사 심층 면담을 통해 지역 국립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교육적 가능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모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는 어떠한 지역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는가? 둘째, 관람객의 몰입을 이끄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는 어떠한 특성이 있으며 어포던스 요소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특성은 무엇인가? 셋째, 지역주민은 지역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통해 어떠한 경험을 하며 무엇을 기대하는가? 넷째, 담당 학예연구사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하며,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발전 방향과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 다섯째, 지역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는 교육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으며, 어떠한 교육적 가능성을 갖는가에 관한 것이다.
연구 방법으로 지역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특성에 의해 형성된 경험이나 인식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질적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 사례를 선정을 통한 연구 주제를 설정 후 연구 사례 체험 및 관찰을 통한 자료 수집을 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특성을 분석하였다. 또한 충청 지역주민 연구참여자 5명과 함께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중심으로 박물관 관람을 통한 체험 및 개별 면담을 통한 자료 수집을 하였으며, 담당 학예연구사 4명과 개별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교육적 가능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모색하였다.
본 연구의 데이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는 각기 다른 실감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흥미와 몰입을 이끌어 내고 있었으며 각 박물관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을 반영하여 전달하는 내용과 소장품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특징이 있었다. 둘째,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에서는 어포던스 요소가 흥미와 몰입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어포던스 4가지 요소(감각적, 기능적, 물리적, 인지적)를 모두 포함한 콘텐츠가 관람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어포던스 4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되지 않더라도 박물관의 건축 구조를 살린 공간 활용, 다양한 효과 등을 통해 관람객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었다. 셋째, 지역주민 연구 참여자들은 지역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통해 대체로 기존 박물관에 대한 이미지, 경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디지털 실감 콘텐츠 체험을 통해 긍정적 새로운 박물관 경험으로 인식으로 변화, 일부 디지털 실감 콘텐츠에서 친근한 지역의 모습, 추억을 회상시켜주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통해 정서적 공감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오작동과 이로 인한 체험중단, 일부 디지털 실감 기술 특성상 노약자는 체험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디지털 실감 콘텐츠 체험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담당 학예연구사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람객에게 체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개발과정에서는 각각의 박물관마다 박물관의 특색, 정체성, 운영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주제선정, 활용 가능한 자료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소장품을 기반으로 흥미 유발 및 효과적으로 전달을 하기 위한 학예연구사들의 숨은 노력과 고민이 있었다. 또한 운영과정에서는 유지보수관리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불어 학예연구사가 생각하는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발전 방향과 향후 과제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과 많은 박물관에서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과 지역민의 선호도를 반영한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콘텐츠 제공, 디지털 실감 콘텐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원활한 유지보수관리 시스템, 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직접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 개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 등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지역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는 소장품을 활용해 정체성을 가시화하며, 지역주민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유발하여 지역주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박물관으로서 차별성을 나타내기 위해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교육적 가능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모색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의 차별성 가시화이다. 지역주민 연구참여자들은 디지털 실감 콘텐츠 속 지역 자연환경에 대한 영상을 통해 정서적 공감이 발생 되며 박물관을 더욱 친근하게 인식함에 따라 소장품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지역에 대한 것을 기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문화복합 공간으로서 기능 강화이다. 지역주민 60대 연구참여자들은 VR 기술 특성상 노약자 체험 제한을 경험과 더불어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가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전 경험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따른 장년층에서도 체험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예연구사 D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IT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을 제안하였는데 이러한 제안은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기억에 오랫동안 남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다. 셋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전시 공간에 변화에 따른 향후 과제이다. 지역주민 연구참여자들은 3곳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기기 오작동 및 기기 점검으로 인한 체험중단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담당 학예연구사는 박물관 이미지 실추에 대해 걱정하였으며 관람객들은 부정적 인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실감 콘텐츠 담당자는 고고학, 사학 등을 전공한 학예연구사로서 디지털 기술 관련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처가 어렵고 유지보수관리 업체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원활한 유지보수관리를 받기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디지털 실감 콘텐츠의 원활한 체험을 위해선 유지보수관리 시스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에 대한 지역 차별성 가시화, 문화복합 공간으로서 기능 강화, 테크놀로지 변화에 대한 전시 공간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지역 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콘텐츠에 대해 어포던스 이론을 기반하여 분석하고 연구대상자들의 면담을 통해 이에 대한 경험 및 교육적 가능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