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감염병이 2년 이상 지속됨에 따라 의료현장의 간호사는 직무스트레스와 전염병 전파 두려움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이직의도가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Price의 이직 인과 모형을 토대로 COVID-19 이후 일 종합병원 간호사의 이직의도 영향요인에 관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모형의 적합도와 효과를 분석하는 경로분석 연구이다. 가설적 모형은 이직의도, COVID-19 환자간호 위험수용의지,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직무만족의 변수로 구성하였으며 이들 요인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함으로써 감염병 유행 시 간호사의 인력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상자는 일 종합병원에서 만 24세 이상 60세 이하,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2022년 6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자료 수집하였으며 부적절한 응답을 한 20부를 제외한 178부를 최종 자료로 사용하였다.
이직의도는 윤은자와 김희정(2013)이 개발한 도구, COVID-19 환자간호 위험 수용의지는 유, 무로 측정하였으며,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는 허선과 김계하(2013)가 개발하고 장혜민(2018)이 수정하고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Caplan 등(1975)이 개발하고 최가영(2000)이 수정하고 번안한 도구, 직무만족은 제23차 한국노동패널 조사(2020)에서 사용한 요인별 직무만족도 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7.0과 이직의도 경로 모형의 적합도 평가와 경로계수는 AMOS 18.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직무만족은 COVID-19 환자간호 위험수용의지(β=.186, p=.012),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β=-.315, p<.001), 사회적 지지(β=.244, p=.001)에 유의한 영향을 받았으며, 변인들에 의한 설명력은 22.7%이었다.
2. 이직의도는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β=.239, p<.001), 직무만족(β=-.180, p=.016)에는 유의한 영향을 받았지만, COVID-19 환자간호 위험수용의지(β=-.099, p=.140), 사회적 지지(β=-.095, p=.239)에는 유의한 영향을 받지 못하였다. 변인들에 의한 설명력은 16.8%이었다.
3. COVID-19 환자간호 위험수용의지는 이직의도에 직무만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음의 영향(-.044, p=.015)을 주어 총 효과는 유의하였다.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는 직접적으로 이직의도에 양의 영향(.239, p=.001)을 주었고, 직무만족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이직의도에 양의 영향(.057, p=.011)을 미쳐 총 효과가 유의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직무만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직의도에 음의 영향(-.033, p=.023)을 주었으나 총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직무만족은 직접적으로 이직의도에 음의 영향(-.180, p=.016)을 미침으로써 총 효과는 유의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이직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COVID-19 환자간호 위험수용의지,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 직무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신종 감염병 시 전담 간호 인력 및 보조 인력의 지원으로 가중된 감염관리 직무스트레스를 낮추고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조직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겠다. 또한 적절한 감염병 관련 훈련과 교육을 통하여 감염병 환자간호 위험수용의지를 높이고 직무만족을 높일 수 있는 간호인력 관리 방안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