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한국 기독교는 22,259명의 장기 선교사를 168개국에 파송하고 있지만 선교사의 중도 탈락률이 18.3%나 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선교사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자녀교육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선교사의 중도 탈락률 감소와 귀국 후 선교사 가족과 자녀의 적응 향상을 위해 연구와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귀국선교사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로서 선교사 자녀들이 귀국 후 학교생활 적응의 주관적 경험에 대해 살펴보고 학교생활 적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지 탐구하여, 귀국선교사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와 방안 마련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를 위해 귀국 후 5년 이내의 선교사 자녀 가운데 중·고등학교 재학생 7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면담한 내용을 전사하고 분석한 결과 의미화 개념 114개, 하위범주 23개 그리고 최종적으로 5개의 상위범주가 도출되었다. 그 상위범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귀국선교사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 전의 현상으로는 귀국 전 학업환경과 귀국 전 가족 분위기가 있었다. 둘째, 학교생활 적응상의 어려움으로 문화적 이질감, 관계의 어려움, 교육방식과 시스템의 복잡성, 학업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교생활 적응의 심리적 작용으로 소속감 결여, 소외감, 부담감, 친구 동조, 성격의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 가족관계의 변화가 있었다. 넷째, 학교생활 적응에 필요한 영향으로는 가족의 영향, 친구의 영향, 교사의 영향, 신앙의 영향, 해외 경험의 영향을 꼽았고 학교생활 적응에 필요한 도움을 기대하는 현상도 볼 수 있었다. 다섯째로는 자기성찰, 홀로서기, 적응력 향상, 사회성 증진에 학교생활 적응의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귀국선교사의 중·고등학생 자녀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모든 귀국선교사 자녀들에게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지만, 양적인 연구에서는 얻기 힘든 귀국선교사 자녀들의 주관적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풍부하게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귀국선교사 가족 및 자녀에 관한 연구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