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노인요양시설 가족부양자의 부양인식 유형을 파악하고, 그 유형별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Q-방법론을 적용한 탐색적 연구이다.
노인요양시설 가족부양자의 부양인식에 관한 Q-모집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중 노인요양시설 가족부양자 6명과의 심층면담과 관련 선행연구의 고찰을 통해 구성하였다. 수집된 179개의 진술문들은 간호학 교수 3인의 자문을 받아 중복 문항을 삭제하고 범주화하는 작업을 거쳐 총 12개 범주로 분류 하였으며, 각 범주를 대표하며 상이한 의미를 가진 Q-표본 40항목을 선정하였다. 이후 노인요양시설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간호사 2인, 가족부양자 2인, 국문학자 1인의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37개의 Q-표본을 선정하였다.
P표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노인요양시설에 노인이 6개월 이상 입소중인 가족부양자 39명을 선정하여 각 진술문에 대한 주관적인 동의 정도에 따라 9점 척도로 된 Q-분포도에 Q-분류를 실시하고 양 극단에 놓인 진술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심층면담 또한 진행하였다. QUANL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4개의 유형을 확인하였으며 확인된 유형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유형I '부양 긍정형'은 입소 노인의 가족으로서 감당해야 할 부담과 책임을 가족 된 도리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가족 간에 협력하고 있었다.
유형II '부양 양가감정형'은 요양시설 입소로 인해 부양부담 경감을 체감하면서도 장기적인 면회제한으로 인해 노인요양시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형III '요양시설 의존형'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면회제한을 다소 편안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요양시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부양자 역할을 위임하고 있었다.
유형IV '부양 갈등 소진형'은 입소 노인에 대한 부양 문제로 인하여 가족 간 갈등과 정서적 부양부담의 심화로 무기력한 상태에 있었다.
유형에 따른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형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면회가 제한되는 동안 노인의 상태가 악화될까 걱정하고 있었다. 또한 '시설에 불만이 있어도 갈등을 피하기 위해 참는다', '노인요양시설에 노인이 입소 중이라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진술문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음으로 과거와 달리 부양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부양자의 부양인식 유형과 유형별 특성에 따라 정서적 중재 및 전략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감염병 유행 시 요양시설과 가족부양자간의 소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후속 연구, 가족부양자의 소진 위험성 측정도구 개발 및 소진 고위험군을 위한 실질적인 중재 개발, 노인요양시설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부양인식의 변화에 관한 지속적인 후속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