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과학기술의 결합으로 표현되는 융복합예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어 왔으며, 현대사회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미래지향적인 문화자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술가와 과학자가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협동해야 하는 융복합예술 프로젝트에서는 과학에 대한 예술가들의 이해와 태도, 창의성, 도전성이 협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따라서 미래의 예술가를 꿈꾸는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예술전공 대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변인 및 전공 관련 변인들을 포함하여 창의성, 5요인 성격, 도전성 및 자기주도성, 자기효능감 등과 같은 심리학적 특성과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데이터마이닝의 일환인 의사결정나무분석을 통해 예술전공 대학생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와 융복합예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를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검증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신경증적 경향성은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와 부적 상관이 있었으며, 외향성, 성실성, 개방성 및 동의성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창의성, 도전성, 자기주도성 및 자기효능감도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와 정적 상관이 있었다.
중다회귀분석에서는 5요인 성격이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의 변량을 14.8%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의성, 도전성, 자기주도성 및 자기효능감은 11.2% 가량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적 변인들을 예언변인으로 하여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를 예측하는 단계적 회귀분석에서는 외향성, 자기주도성, 자기효능감 및 신경증적 경향성이 유의한 예언변인으로 나타났으며, 외향성이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를 13.8% 가량 설명하여 가장 설명력이 강한 변인이었다.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 점수를 예측하는 의사결정나무모형에서 도출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개방성이었다. 개방성 수준이 높으면서 부모 모두 예술전공이고 자신의 예술전공을 본인이나 교사가 결정했을 경우 예술전공 대학생의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 점수가 가장 높았다.
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융복합예술에 참여 의사를 예측하는 의사결정나무모형에서 나타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부모의 예술전공 여부였다. 이 모형에서는 부모 모두 예술전공이면서 문과, 이과 혹은 외고 출신이고 본인이나 교수 혹은 지인이 자신의 예술전공을 결정하였으며 음악, 무용, 연극·영화 및 예술이론을 전공하는 예술전공 대학생들 중에 융복합예술에 참여하고자 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또한 부모와 전공이 일치하는 예술전공 대학생들이 자기효능감도 강하고 융복합예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모가 자녀의 예술전공을 하도록 하는 결정을 할 경우에는 자기주도성이나 도전성, 자기효능감은 물론 융복합예술에 대한 태도도 부정적이었다.
첨단과학기술과 순수예술분야 양쪽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분야로 융복합예술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융복합예술 교육 전략 및 정책 수립, 예술 전공생들의 진로지도, 융복합예술 참여예술가 선발 등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